김용남 ‘대부업 의혹’으로 술렁이는 평택을…판세 흔들릴까

한수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han.sujin@mk.co.kr) 2026. 5. 2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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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당·국힘 협공 속 민주당 엄호
경찰 수사 착수…막판 변수 부상
與 일각 “선거 영향 있을 것” 우려
“과도한 공세…지지층 결집” 분석도
26일 경기도 평택시 죽백동 SK브로드밴드 기남방송에서 열린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 주관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왼쪽부터),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녹화된 토론회는 27일 오후 8시 방송된다. [공동취재]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른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차명 대부업 의혹’으로 술렁이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위법 행위는 전혀 없었다”며 공식 해명에 나섰고 민주당도 엄호에 나섰지만, 경찰 수사까지 시작되면서 선거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은 김 후보의 ‘차명 대부업 의혹’을 겨냥한 총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왕진 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김용남 후보의 차명 대부업 의혹이 잦아들기는커녕 날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면서 “김 후보가 기자들의 접근을 배제하고 본인 유튜브에서 구구절절 해명한 지 채 하루도 되기 전에 그 해명과 배치되는 사실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묻는다. 김용남 후보의 해명을 들어보고 판단하자고 했는데 충분히 납득이 됐나”라며 “차명 대부업자 의혹을 받는 김용남 후보에 대한 평택 시민의 판단은 이미 끝났다”고 경고했다.

경쟁 후보인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도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사람이 고리대부업에 손을 댔다는 것도 놀랍지만, 이를 숨기기 위해 차명 운영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면서 “국민의힘 법률위원장 명의로 곧 김 후보를 고발할 예정”이라고 압박했다.

논란은 한 언론 보도를 통해 김 후보가 자신이 소유한 농업회사 법인을 통해 대부업체를 차명 운영하며 배당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관련 녹취와 업체 운영 정황 등이 공개되며 공방이 격화됐다. 경찰은 시민단체 고발장을 접수하고 대부업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김 후보 측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김 후보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해당 업체 지분 인수 과정 등에 법률 위반 행위는 전혀 없었다”며 “경영 위기에 처한 동생 회사를 돕기 위해 부득이하게 지분을 인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관련 재산은 법과 절차에 따라 정상 신고했으며 해당 업체로부터 배당이나 급여를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용남 후보. [공동취재]
민주당 지도부는 김 후보 엄호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조승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전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검토 결과) 불법 행위라고 단정할 수 있는 것을 찾지 못한 게 아니냐는 생각”이라며 “불법으로 판단할 만한 근거가 좀 취약하지 않냐는 생각을 현재까지는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판단이면) 후보로서는 완주가 당연한 게 아니냐”며 “이 이슈를 갖고 후보가 중간에 그만두거나 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번 의혹이 선거 결과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감지된다.

평택병을 지역구로 둔 김현정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서 “평택을 선거 관련해서는 영향은 분명히 있을 것 같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일부 조국혁신당에서 주장하듯이 전국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진위 여부는 더 확인해봐야 할 문제이지만, 조국혁신당이나 국민의힘까지 참전해 과도한 공세가 이뤄지고 있는 측면도 있다. 그래서 민주당 지지층도 지금 결집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후보가 얼마만큼 이걸 적극적으로 소명을 하고 유권자들이 그 소명의 진정성을 얼마만큼 받아들이느냐 여부”라고 강조했다.

후보들은 이날 오전 지역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토론회에서 관련 논란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이날 녹화된 토론회는 27일 오후 8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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