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000이 뉴노멀…반도체 중심 주도주 랠리 지속"

전병윤 2026. 5. 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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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사진= 뉴스1

"코스피 9000이 뉴노멀(새로운 표준)이다."

IM증권은 26일 "상장사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파르게 상승해 올해 910조원 수준까지 올라왔고 이런 이익 수준을 감안하면 코스피 9000 수준이 뉴노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멀티플 확장이 없는 상황에서도 추정치로 충분히 연내 달성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그 이상의 수준까지 지수가 오르기 위해선 사이클에 대한 물음표를 해소해줘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시장의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면서도 "하반기 거시적 상황은 녹록지 않은데 채권 금리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 및 유럽 둔화 등의 이슈가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럴때일수록 기존의 주도주 중심의 상승 랠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5월 혼란스러운 시장이 힌트를 줬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IT하드웨어, 보험, 자동차를 제외하면 시장을 이긴 섹터가 없다"며 "실적이 양호했고 수급의 쏠림으로 올랐던 보험과 노조 이슈 및 수급으로 상승했던 자동차를 제외하면 사실상 반도체 장세였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리 상승 등 거시적 변수로 인한 조정장에서 시장은 대형주와 테크 중심의 장세가 더욱 뚜렷해졌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이익과 외국인의 선호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반도체와 IT하드웨어, 기계 중심의 주도주 쏠림이 시장 전반적인 주요 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현재의 주가 상승이 단순한 밸류에이션 확장이나 유동성 랠리보다 AI(인공지능)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동반되고 있다는 점에서 테마성 상승과는 차이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반도체와 IT하드웨어 업종은 국내 증시 내에서도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 상향폭이 큰 업종 중 하나이며 이는 이익 체력 개선이 주가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6월 중 단기 조정이 발생하더라도 2분기 실적 발표 기간까지 AI 밸류체인 업종의 증시 내 상대 강세 흐름은 추가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LS증권은 이날 코스피 상단을 1만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LS증권은 "AI 성장 사이클이 여전히 유지되는 가운데 부담 없는 PER(주가수익비율) 수준에서 개인 중심의 자금 유입이 이어짐에 따라 지수 상단을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전과 같은 가파르고 탄력적인 신고가 경신 흐름을 기대하기엔 다소 어렵다고 판단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금리와 인플레이션, AI 투자 사이클에서 노이즈 발생 가능성, 글로벌 주요 IPO(기업공개) 등의 변동성 요인이 여전하기 때문"이라며 "코스피가 1만 포인트를 달성하려면 금리 인하와 규제 완화 등 연준의 항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병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