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AI 밸류체인 독점력 부각에 급등…17%대 강세[특징주]
실리콘 커패시터 대형 수주로 사업 시너지 확대
글로벌 경쟁사와 차별화된 기술 포트폴리오 구축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핵심 부품사로 부각되며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 기판을 동시에 생산하는 고유의 사업 구조가 기업가치 재평가(리레이팅)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투자심리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1분 기준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17.69%(23만7000원) 오른 15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매수세가 집중되며 단숨에 150만원 선을 넘어섰다.
이번 주가 강세는 단순한 단가 상승 사이클 진입을 넘어 AI 반도체 시장 내 삼성전기의 구조적 사업 시너지가 가시화된 결과로 해석된다. 현재 글로벌 주요 부품사 가운데 MLCC와 플립칩 볼 그리드 어레이(FC-BGA)를 모두 자체 생산하는 곳은 삼성전기가 유일하다.
여기에 최근 1조5000억원 규모의 대형 수주를 따낸 차세대 부품 '실리콘 커패시터'와 향후 양산될 유리 기판 밸류체인까지 더해지면서 제품 간 결합(임베디드)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무라타, 이비덴 등 해외 주요 경쟁사들과 뚜렷하게 차별화되는 기술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과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기에 대해 목표주가를 200만원까지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기판과 MLCC가 AI 핵심 부품으로 부각되는 상황"이라며 "자체 생산한 MLCC와 실리콘 커패시터를 기판에 내장해 일괄 공급할 수 있는 구조는 타 부품사가 보유하지 못한 차별적 성장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오 연구위원은 "AI 그래픽처리장치(GPU) 주변의 전원 안정화를 돕는 고부가 부품 수요 증가로 컴포넌트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올해 10%대에서 향후 20%대 중반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과거의 단순한 업황 사이클 회복이 아닌 구조적 성장 구간에 진입한 만큼 밸류에이션 할증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김호겸 기자 hkkim82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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