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와 0.5경기 차 2위인데, 염갈량 “팬들에게 죄송, 욕을 먹더라도 포기하는 경기”...도파민 터지는 끝내기 드라마

한용섭 2026. 5. 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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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대선 기자]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송승기, 키움은 박준현을 선발로 내세웠다.경기에 앞서 LG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6.05.24 /sunday@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지난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LG전, LG는 병살타 4개로 자멸했고, 경기 막판 불펜이 와르르 무너지며 1-9로 패배했다. 8회 삼성 전병우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스코어 1-5가 되자, 8회말 공수 교대를 앞두고 1루측 LG팬들은 다수가 자리를 떴다. 

지난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LG전, LG는 경기 중반까지 0-7로 끌려갔고, 결국 3안타 빈공으로 영봉패를 당했다. 7회부터 LG팬들은 야구장을 빠져나갔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올해도 상위권 경쟁을 하고 있다. 삼성, KT와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다만 문보경, 문성주 등 야수 주전의 부상과 타격 슬럼프 그리고 마무리 유영찬의 수술 이탈 등 불펜 불안으로 힘든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길 때는 1~2점 차 진땀 나는 승리가 많고, 질 때는 큰 점수 차로 대패하는 경기도 자주 나온다. 앞서 언급한 두 경기처럼. 지난 19일에는 광주 KIA전에서 0-14로 패배했다. 

염경엽 감독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이와 같은 경기 내용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올해는 지는 경기도 잘 지고 싶었는데, 또 안 된다. 올해 시즌을 시작하면서 역전승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팀 여건상 그렇게 안 된다”고 말했다. 

LG는 홍창기, 신민재 등 주전들이 전체적으로 타격 슬럼프이고, 불펜 필승조는 생각만큼 탄탄하지 않다. 장현식, 함덕주 등은 성적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다. 경기 초반에 밀리면 역전승은 힘들다. 

염 감독은 “지는 경기도 크게 박살이 나는 경기가 많다. 그런데 현재 팀 상황을 봤을 때는 팬들에게는 죄송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내가 욕을 먹더라도 그런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기다"라고 말했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키움 히어로즈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LG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선발 임찬규는 6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QS를 기록하며 시즌 4승째를 기록했다. 박동원이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경기를 마치고 LG 염경엽 감독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6.05.23 / jpnews@osen.co.kr

1점이라도 리드하는 경기에 필승조를 올인하고, 한 두 점 끌려가도 필승조로 승부를 걸지 못하고 추격조를 내서 실점이 많아진다. 잠실 홈에서 안 좋은 경기력으로 큰 점수 차로 패배하면, 직관을 온 팬들이 일찍 자리를 떠난다.  

염 감독은 “경기를 포기한다는 이야기는 들을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시즌을 봐야 한다. 어떤 팬이 그런 경기를 보러 오고 싶겠나. 그 부분에 대해서 분명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대신 염 감독은 선수들에게 프로 선수로서 자세를 주문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실력이 없더라도, 실수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팬들이 용납한다. 대충 하는 건 정말 아니다’고 얘기한다"고 언급했다. 또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고 씩씩한 모습을 보이면 그래도 이해할 수 있지 않나. 열심히 하는데, 좀 부족하다는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OSEN=잠실, 이대선 기자]9회말 2사 1,2루에서 LG 박해민이 끝내기 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6.05.24 /sunday@osen.co.kr

염 감독은 24일 키움전에서 모처럼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LG는 선발 송승기가 4회 4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제 필승조가 된 김진수를 0-4로 뒤진 1사 1,2루에 구원투수로 올렸다. 김진수는 추가 실점없이 막아냈다. 

4점 차에 필승조 김진성이 5회를 책임졌고, 6회는 김윤식을 투입했다. LG는 6회말 3점을 뽑아 3-4 한 점 차로 추격했다. 그러자 7회 김영우, 8회 우강훈까지 계속해서 필승조를 기용하며 승부를 걸었다. 1점 뒤진 9회초 마무리 손주영이 등판해 전날에 이어 2연투를 했다. 

9회말 마지막 공격, 2아웃 이후 대타 이재원이 상대 외야수의 실수로 행운의 2루타로 출루했다.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해민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첫 홈런이자, 프로 데뷔 첫 끝내기 홈런으로 올 시즌 가장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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