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된 비행기도 내놓는다”… 제주항공, 기단 운영 방식 바꿨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6. 5. 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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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737-8 12대까지 확대… 국내 LCC 최다 차세대 기단
유가·환율·정비 부담 커지자 리스기 줄이고 구매기 확대
제주항공 B737-8. (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이 비행기를 새로 들여오면서 동시에 기존 기재 정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오래 운영한 뒤 교체하는 방식보다는, 정비 부담이 커지기 전에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매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제주항공은 지난 14일과 23일 B737-8 항공기 2대를 추가 도입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이번 도입으로 제주항공이 보유한 차세대 항공기는 모두 12대로 늘었습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전체 여객기 44대 가운데 차세대 항공기 비중은 27.3%입니다. 직접 구매한 항공기는 B737-800NG 4대와 B737-8 12대를 포함해 모두 16대입니다. 평균 기령은 11.3년입니다.

■ “오래 굴리는 것보다, 유지비 줄이는 쪽”

최근 항공업계에서는 기단 운영 방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연료비와 환율 부담이 이어지는 데다 정비 비용까지 오르면서, 항공기를 얼마나 오래 보유하느냐보다 유지 비용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제주항공이 기존 B737-800NG 중심 기단에서 B737-8 비중을 늘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신형 기재는 연료 효율이 개선됐고 정비 주기도 상대적으로 긴 편입니다. 운항 횟수가 많은 저비용항공사 특성상 이런 차이는 비용 부담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리스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리스 항공기는 계약 종료 뒤 반납 정비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구매기는 매각이나 재리스 등 선택 폭이 더 넓습니다.

■ “중정비 전에 정리”

제주항공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기령 20년을 넘긴 B737-800 리스기 2대를 반납했습니다.

올해 3월과 4월에는 경년 구매기 2대를 매각했고, 2018년 도입한 B737-800NG 3대 역시 추가 매각할 예정입니다.

눈에 띄는 건 해당 항공기들이 아직 기령 7년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항공업계에서는 보통 8년, 10년, 12년 단위로 대규모 중정비 비용이 발생합니다. 제주항공은 중정비 시점이 오기 전에 기재를 정리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제주항공 B737-8. (제주항공 제공)


■ 해외 LCC들도 기단 교체

해외 저비용항공사들도 최근 노선 확대보다 기단 효율화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올해 초 B737-800 항공기 36대를 매각한 뒤 다시 빌려 쓰는 세일앤리스백 거래를 진행했습니다.
라이언에어는 B737 MAX 10 도입 확대를 추진 중이고, 에어아시아 역시 A321neo 기종 중심으로 운영 구조를 바꾸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중정비 이전에 적절한 가치 평가를 통해 해외 항공사에 매각하는 게 경영상 훨씬 유리하다”라며 “신 기종 도입과 기단 효율화를 통해 운항 인프라 개선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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