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대장균·바이러스 99% 동시 제거… ‘기능성 복합 필터’ 개발

이준기 2026. 5. 2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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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연, 항균·항바이러스 성능 ‘복합 필터’ 개발
미세먼지 포집, 바이러스 사멸 등… 지하철 객실 등 활용

미세먼지와 대장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기능성 필터가 개발됐다. 지하철 객실과 지하역사 공기청정기 등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고상원 박사 연구팀이 미세먼지 포집과 미생물 번식을 방지하는 항균·항바이러스 성능의 '기능성 복합 필터'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개발된 필터는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필터층과 이를 지지하는 보강층 표면에 기능성 물질을 코팅해 항균·항바이러스 기능을 갖췄다.

연구팀은 폴리프로필렌 소재의 멜트 블로운(Melt-blown) 필터층에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지지체층을 붙여 필터를 제작한 뒤 지지체층 표면에 기능성 복합 물질을 코팅해 항균 및 항바이러스 성능을 더한 방식으로 최종 완성했다.

기존 필터와 비교해 미세먼지 포집 성능은 입자 크기에 따라 98.4∼99.9%로 비슷하지만, 세균과 바이러스를 99.9% 이상 제거해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실제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의 항균 효율은 항균성 시험 기준으로 99.9% 이상, 인플루엔자 A바이러스는 항바이러스 활성도 측정 기준으로 99.895% 사멸됐다.

항균·항바이러스 성능 부여를 위해 코팅했지만 정화 성능이 저하되지 않고, 필터 크기에 따라 압력 손실이 최대 56% 감소해 필터 성능이 더 향상됐다.

기능성 필터는 지하철 객실 내부 공기질 개선장치와 대합실 및 승강장 공기청정기 미세먼지 필터를 대체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했다.

연구팀은 현장 검증을 마친 후 기술이전과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고 연구원은 "승객 밀집도가 높은 지하철과 지하역사의 미세먼지 여과와 함께 필터 내 미생물 번식을 억제할 수 있다"며 "공기질 개선이 필요한 다중이용시설 등의 공기청정기와 환기공조장치 등에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철도연이 개발한 기능성 필터를 지하철 객실용 공기질 개선장치에 적용한 모습. 철도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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