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닉 두배 베팅' 길 열렸다…삼성운용, 국내 첫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이윤형 기자 2026. 5. 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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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대 유동성 확보"…25개 AP·15개 LP 참여
삼성운용 "16년 레버리지 운용 노하우 집약한 상품"
삼성자산운용이 26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투자자 유의사항을 설명했다. [출처=EBN]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최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각각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을 동시에 상장하며 레버리지 ETF 시장 지배력 확대에 나섰다.

삼성자산운용은 26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등 2종을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각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ETF다. 국내 증시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상품을 '현물 기반 레버리지 ETF' 구조로 설계한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일반적인 선물형 레버리지 ETF와 달리 현물 비중을 높여 선물 롤오버 비용 부담을 줄이고, 시장 상황에 따라 보다 유연한 운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보유 현물에서 발생하는 배당 수익도 확보할 수 있다.

운용 효율 개선을 위한 구조 혁신도 적용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업계 최초로 레버리지 ETF 설정·환매 과정에 현물 납입 방식을 도입했다. 현금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개수수료와 증권거래세를 줄여 투자자 비용 절감 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자산운용은 특히 유동성 경쟁력을 강조했다. 레버리지 ETF 특성상 매수·매도 호가 안정성이 수익률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업계 최대 수준의 유동성 공급 체계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25개 지정참가회사(AP)와 15개 유동성공급회사(LP)를 확보했다. 상장 첫날부터 다수의 LP가 경쟁적으로 호가를 공급해 순자산가치(iNAV)와 시장가격 간 괴리율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은 현재 아시아 최대 규모의 레버리지 ETF 운용사다. 2010년 아시아 최초로 'KODEX 레버리지 ETF'를 출시한 이후 약 16년간 관련 운용 경험을 축적해왔다. 지난 4월 말 기준 KODEX 레버리지 ETF 순자산은 19조8000억원 규모다. 국내 대표지수 레버리지·인버스 시장 점유율은 약 91%에 달한다.

다만 투자 위험성에 대한 경고도 내놨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개별 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배수로 추종하는 구조인 만큼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손실 폭도 커질 수 있다.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수익률이 장기적으로 훼손되는 '음의 복리 효과' 가능성도 존재한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2010년 이후 축적한 레버리지 ETF 운용 역량과 투자자 비용 절감 구조를 결합한 상품"이라며 "국내 최고 수준의 유동성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시장 조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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