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스케치 남도의 풍경] 모내기철, 물담은 용전들녘의 논 풍경 [10]

조동범 2026. 5. 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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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5_모내기철 물담은 용전들녘의 논풍경

2026년 5월 25일 대야제 둑길에서

우치공원 바로 앞에 있는 대야제(大野堤)는 말 그대로 큰 들에 물을 대주는 저수지이다. 대야제 제방도로 위에서 보면 생룡·용전·지야마을 일대의 너른 들판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그 뒤로는 병풍산이 장성과 담양 방면까지 길게 이어진다. 창고형 공장들이 많이 들어서 일부 경관이 가려지기는 했지만, 왼편으로는 지야대교 아치의 일부가 살짝 보인다. 그 다리를 지나는 영산강을 따라 형성된 이 일대는 광주의 대표적인 논농업지대 가운데 하나이다.

부처님 오신 날 대체휴일. 오전에 용전마을 안의 논을 스케치하고, 오후 늦게 다시 대야제로 나왔다. 가을 추수철의 누런 들판도 아름답지만, 개인적으로는 모내기철 물을 가득 담은 논과 갓 모내기를 마친 논의 풍경을 가장 좋아한다. 가지런한 논의 구획과 벼모의 질서감, 그리고 주변 경관을 비추며 공간적으로 확장되는 느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전남대학교 조동범 명예교수

2023년 정년퇴임 후 조경회사에서 조경설계 실무를 하며 주말에는 어반스케치를 한다. 대학 재직 중 해왔던 설계와 도시경관 연구를 그림으로 이어가고 싶어서이다. 경관을 기록하는 의미는 (사)푸른길의 답사모임 '잇다'에서 15년간 해오던 광주 답사를 다른 형식으로 잇고 았다, <어반스케쳐스광주>회원으로서 광주의 도시풍경 공동체를 지향하며, 인스타그램(아이디 hakoze_bohm)을 통해 발신하고 있다. 그림으로 보도한다는 생각에서 남도일보의 어반스케치 기자로 불리고 싶어한다.
조동범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