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혁신의 고속도로 열렸다…“대한민국, AI 주도권 잡아야” [GCC 2026]
피지컬 AI와 에이전틱 혁명이 재편하는 산업 질서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인공지능(AI)이 화면을 벗어나 산업 현장의 기계와 로봇을 움직이는 시대가 왔다. 자동차와 가전 산업에서 역량을 다져온 한국은 피지컬 AI 시대를 이끌어갈 경쟁력을 갖고 있다. 새로운 산업의 패권은 룰을 먼저 만들어낸 국가와 기업이 쥔다. 반도체, 전력, 데이터, 네트워크 등에서 빠르게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는 시간이다.


시사저널의 굿컴퍼니컨퍼런스(GOOD COMPANY CONFERENCE·GCC)가 5월26일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GCC는 '좋은 기업이 경제를 살리고 세상을 바꾼다'는 철학 아래 진행돼 온 행사로, 올해로 14회를 맞았다.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는 'AI 대융합의 시대–피지컬 AI와 에이전틱 혁명이 재편하는 산업 질서'다.
민병관 시사저널 대표이사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이제 AI는 단순히 정보를 생성하는 기술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며 현실 세계를 작동시키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며 "경쟁의 무대도 개별 기술의 우위를 넘어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다. 누가 새로운 산업의 문법과 운영 체계를 먼저 설계하느냐에 미래 주도권이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기술 트렌드를 전망하는 자리를 넘어, 대한민국 산업의 새로운 방향과 가능성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시사저널은 앞으로도 기술과 산업, 정책과 사회를 연결하며 변화의 흐름을 읽고 미래 전략을 같이 고민하는 플랫폼으로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축사를 맡은 박용진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위원회 부위원장은 "1968년 경부고속도로가 없었다면 물류 대혁명을 이룰 수 없었을 것이고, 30년 뒤 초고속 인터넷 고속도로가 깔리지 않았다면 정보화 대국을 만들지 못했던 것"이라며 "다시 30년이 흘러 세 번째 고속도로를 깔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혁신의 고속도로, AI 고속도로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투자와 선도적인 노력에 정부도 함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제도의 지지부진함을 개선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며 "규제 개혁, 규제 철폐가 아니라 규제 합리화라는 단어를 택한 이재명 정부가 그 일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많은 기업들과 국민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세상을 구성해내는 탁월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며 "기술에 뒤처지지 않은 제도를 설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축사에서 "AI라는 말이 나온 지는 70년이 지났지만,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시합 이후에 AI라는 단어가 국민들에게 다가왔다"며 "오픈AI의 챗GPT 개발 등 AI와 관련한 본격적인 변화는 최근 5년 사이에 이뤄졌다. 이 시점에서 피지컬 AI와 에이전틱 AI는 시의적절하면서도 무거운 주제"라고 짚었다.
고 의원은 이어 "대한민국도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국가 차원에서 개발하고 있는데, 과연 대한민국은 어느 쪽으로 파괴력을 가져갈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개발 환경도 좋아진 데다 정부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로 한 상황에서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 의미 있고 뜻깊은 토의가 이루어져 좋은 결과물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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