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몸 상태 거의 다 올라와…월드컵 목표는 8강!"

권종오 기자 2026. 5. 2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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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부상 떨치고 복귀…홍명보호 중원 사령관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황인범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호의 '중원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자신의 두 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원정 대회 8강'이라는 한국 축구 역대 최고 성적을 정조준했다.

황인범은 2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근교 헤리먼의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축구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났다.

가장 큰 관심사는 부상에서 회복한 그의 몸 상태였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전부터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해온 그는 지난 3월 발목을 다쳐 약 두 달간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다.

황인범은 "바로 팀 훈련을 같이 할 수 있는 상태다. 걱정할 만한 몸 상태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몸이 거의 다 올라왔다. 한 주 한 주 갈수록 동작이 부드러워지는 걸 느낀다"는 황인범은 "다만 경기 감각은 경기를 뛰면서 올려야 하는 부분이다. (대회 전) 평가전 두 경기가 있다는 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황인범은 지난해 9월 종아리, 11월엔 허벅지를 다쳤고 올해도 부상 악재에 시달렸다.

그는 "작년 한 해 정말 많은 시간을 재활하며 보냈다. 종아리 부상을 드디어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3월에 불운이 겹치며 발목을 처음 다쳤다"며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부상은 원하지 않아도 찾아오는 것 같다. 정신적으로 잘 잡으려 노력했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빨리 회복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황인범이 전열에서 빠진 채 치른 3월 유럽 원정 평가전 2연전에서 대표팀은 모두 졌다. 코트디부아르에 0-4로, 오스트리아에 0-1로 져 우려를 키웠다.

부진의 원인을 지목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된 게 '황인범의 부재'다.

그러나 황인범은 "내가 없어서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팀은 누군가가 없더라도 다른 부분으로 (동료들이) 잘 채워줄 수 있는 팀"이라며 "내가 소집됐다고 하더라도 분명히 힘든 경기를 치렀을 거다. 또 다른 문제점이 나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이 두 번째 월드컵인 황인범은 첫 대회와 달라진 점으로 '경험'을 꼽았다.

그는 "첫 월드컵은 마냥 기대되고 설레었던 행복한 대회로 기억에 남는다. 이번에는 부상도 있다 보니 기대되면서도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하는 게 사실"이라며 "지난 월드컵처럼 선수들이 똘똘 뭉쳐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가져온다면 많은 국민께 행복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명보호가 준비하는 스리백 전술과 관련해서는 "중앙에서 해야 할 역할은 어떤 포메이션이든 비슷하다"면서도 "스리백이라면 뒤에 수비수가 많이 배치된 만큼 내가 좋아하는 공격적인 부분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황인범의 이번 대회 목표는 분명했다. 카타르 대회보다 "높이 올라가는 것"이다.

그는 "토너먼트는 단판 승부라 어떤 변수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월드컵 때는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며 (16강전인) 브라질전에서 저를 비롯한 몇몇 선수가 거의 방전되다시피 했다. 이번에는 조별리그 경기 사이 간격이 길어 32강, 16강에 올라갔을 때 체력적으로 분명히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대표팀이 '역대 가장 강한 스쿼드'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가 워낙 많고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도 많아졌다"고 동의하면서도 "그 장점을 살리려면 자신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26명과 훈련 파트너 3명까지 팀을 먼저 생각하며 희생해야 시너지가 난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종오 기자 kj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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