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회장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스타벅스 논란 재차 대국민 사과

김동욱 기자 2026. 5. 26. 09:1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18·박종철 열사 유가족에 사죄…“국민 마음에 깊은 상처 드렸다”
“직원 향한 비난 멈춰달라”…리스크 관리 체계 전면 쇄신 약속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김동욱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코리아의 부적절한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다시 한번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직접 고개를 숙이며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26일 사과문 발표를 통해 “이번 일로 깊은 상처와 실망을 느끼신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 여러분과 박종철 열사 유가족, 광주 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신세계그룹 회장으로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 결과 발표가 늦어진 것은 경위를 철저히 파악하고 사실관계를 상세히 설명드리기 위한 과정이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많은 분들이 깊은 아픔과 분노를 느끼셨다는 사실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유가 무엇이든 국민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를 드린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며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제 잘못”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어 “신세계그룹 구성원 모두 우리 사회의 역사와 희생을 기억하고 국민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며 존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현장 직원들을 향한 과도한 비난 자제도 호소했다. 그는 “전국 매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스타벅스코리아 파트너들과 현장 직원들은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직장인들”이라며 “책임은 조직과 경영진에게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이 더 필요한 시기”라며 “더 좋은 대한민국과 더 나은 세상을 미래 세대에게 남기고 싶다는 마음만큼은 모두 같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내부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사회적 책임 기준을 더욱 높이고 오늘의 사과를 끝이 아닌 시작으로 삼겠다”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국민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도록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8일 진행한 ‘탱크데이’ 이벤트에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표현들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계엄군 탱크 투입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논란 직후 정 회장은 손정현 당시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관련 임원을 해임하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후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물론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비판과 불매 움직임이 이어졌고, 결국 정 회장이 직접 재차 사과에 나서게 됐다.

김동욱 기자 ea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