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정체 불명 '최루 물질' 살포…'사린 테러' 악몽 소환
[앵커]
어제 일본 도쿄의 번화가인 긴자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최루 물질이 살포됐습니다. 통증을 호소한 시민들은 30년 전, 14명이 숨진 도쿄 지하철 가스테러의 악몽을 떠올렸습니다.
도쿄 정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도쿄의 유명 상업시설인 '긴자 식스' 앞 도로가 전면 통제됐습니다.
방호복을 입은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특수 구급차를 포함한 차량 수십 대가 현장을 에워쌌습니다.
신고는 쏟아져 도쿄 경찰과 소방청에 접수된 긴급신고만 110건이 넘었습니다.
긴자 식스 1층에 있는 은행 안쪽에선 자극적인 냄새와 함께 기침과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바깥으로 뛰쳐나왔습니다.
20여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사건 발생 후 5시간 정도가 지났지만,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여전히 거리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TBS에 따르면 경시청은 은행 안 ATM 코너에서 외국 국적으로 보이는 인물들 사이에 다툼이 있었고, 그중 한 남성이 캡사이신 스프레이로 보이는 물질을 뿌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대낮에 벌어진 갑작스러운 가스 살포에 시민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시민 : 외국인이 정말 많아서 긴자는 일본인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거든요. 최루 스프레이를 들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어요.]
[크리스/관광객 : 뉴욕이나 파리, 베를린 등 항상 못된 짓을 하는 이상한 사람이 꼭 있죠.]
용의자는 범행 직후 곧장 달아났지만 아직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도심 번화가 한복판에서 가스를 살포했다는 점에서, 지난 1995년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도쿄 지하철 사린 가스 테러'의 악몽을 소환하며 일본 사회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수사당국은 수거한 물질의 정확한 화학 성분을 분석하는 한편, CCTV 동선을 추적해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hotahotasa45082' 'ParsTodayja' 'Kenken37i7']
[영상편집 오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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