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올해 안에 쫓겨난다”…선 넘은 정치 베팅, 세계 전역서 규제 강화
韓 방심위, 6월 지선 앞두고 조사 착수
예측시장 플랫폼, 불법도박 논란 일자
싱가포르 등 당국 규제 강화 본격화
![글로벌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이 자사 소셜미디어(X) 계정에 올린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퇴진 시기 베팅 화면. [사진 = 폴리마켓 X]](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6/mk/20260526091504709gyim.png)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폴리마켓을 온라인 도박의 일종으로 규정하고 현지 접속을 전면 차단했다.
이번 조치는 폴리마켓에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조기 퇴진 시기를 묻는 베팅이 등장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된 직후 단행됐다.
해당 베팅은 프라보워 대통령이 주요 원자재 수출에 대한 정부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다음 날인 21일 개설됐다.
프라보워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정책 발표가 투자자와 일부 각료 사이에서도 혼선을 일으킨 직후 폴리마켓은 공식 X 계정을 통해 해당 마켓을 홍보했고 게시물은 250만뷰를 넘기며 빠르게 퍼져나갔다.
예측 계약에서 프라보워 대통령이 올해 12월 말까지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예측이 12%의 확률로 가장 높았다. 프라보워 대통령의 임기는 2029년 10월까지다.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는 성명을 통해 “예측 시장으로 포장되더라도 특정 사건의 결과에 돈을 거는 플랫폼은 도박에 해당한다”며 자국 내 모든 형태의 온라인 도박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22일 한국에서도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가 폴리마켓에 대해 국내법상 불법 도박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놓고 심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폴리마켓에 선거 결과와 관련된 예측 계약이 다수 등장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방심위 심의 결과에 따라 사이트 접속 차단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폴리마켓에 따르면 현재 한국 관련 활성 예측 계약들의 누적 거래액은 5440만달러(약 760억원)를 넘어선다.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 오는 6월 3일 지방 선거를 앞두고 100건이 넘는 선거 관련 예측 계약이 대거 등장했다. [출처=폴리마켓]](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6/mk/20260526091506107icxe.png)
그러나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호주, 벨기에, 싱가포르, 브라질 등 차단 또는 접속 제한 조치를 취한 국가 수는 30개국을 넘어선다.
폴리마켓은 지난해 9월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인가 파생상품 거래소 QCEX를 1억12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 미국 시장에 합법적으로 진입했지만, 미국 내부에서도 여전히 내부자 거래 위험을 안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미 육군 특수부대 원사가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체포 관련 기밀 정보를 이용해 폴리마켓에서 40만달러를 챙긴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다만 규제 위험에도 불구하고 폴리마켓의 기업가치는 우상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뉴욕증권거래소 모회사인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ICE)로부터 최대 20억달러 투자를 유치했고 올해 2월 기준 기업 가치는 90억달러로 평가됐다.
또한 폴리마켓은 2030년 합법화를 목표로 일본 규제 당국과도 협의 절차를 밟고 있지만 합법화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올해 들어 예측시장 전체의 거래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폴리마켓과 칼시의 누적 명목 거래액은 합산 390억달러에 육박한다는 업계 추정치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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