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 임상 성과…“1차 치료제 확장 가능성”[Why 바이오]
ACR70 35.8% 기록…JAK 억제제 대비 우수한 효능
“FcRn 억제제 가치 재평가”…그레이브즈병 기대감
목표주가 8만5000원 상향…업종 최선호주 유지

한올바이오파마(009420)의 FcRn 억제제 ‘IMVT-1402’가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에서 기대 이상의 효능을 확인하면서 파이프라인 가치 재평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군에서도 높은 치료 효과를 확인한 만큼 향후 적응증 확대 가능성에도 주목된다.
김현석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IMVT-1402가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았던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에서 높은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치료 효과 평가 지표인 ACR20·50·70은 각각 72.7%, 54.5%, 35.8%를 기록했다. ACR20·50·70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효과를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 숫자가 높을수록 증상 개선 효과가 크다는 의미다. 김 연구원은 “현재 1차 치료제로 사용되는 TNF-α 억제제와 유사한 수준이며, 2차 치료제인 JAK 억제제보다 더 높은 효능”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기존 TNF-α 억제제와 JAK 억제제 모두에 실패한 환자군에서도 유사한 수준의 유효성을 확인한 점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오히려 해당 환자군에서 ACR70 달성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며 “일부 환자에서는 사이토카인보다 자가항체가 질환 활성도의 직접적 원인일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FcRn 억제제가 특정 환자군에서는 기존 치료제보다 더 효과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 연구원은 “난치성 환자뿐 아니라 향후 일부 환자군에서는 1차 치료제까지 적응증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이번 임상 성공으로 IMVT-1402의 개발 리스크가 크게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 임상 실패 가능성을 가장 우려했지만, 이번 결과로 향후 임상 실패 리스크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핵심 파이프라인인 그레이브즈병 치료제 개발 기대감도 유지했다. 그는 “2027년 탑라인 데이터 발표가 예정된 그레이브즈병은 이미 서로 다른 두 건의 임상에서 일관된 유효성이 확인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은 한올바이오파마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와 업종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8만3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파트너사 Immunovant의 시가총액은 약 10조5000억 원, 경쟁사 argenx는 약 78조 원 수준”이라며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과 그레이브즈병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한올바이오파마는 현저한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정민 기자 mind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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