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로 로봇 군단 제어’…현대로템, 피지컬 AI 국책과제 수주

안옥희 2026. 5. 2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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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은 산업통상부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각각 발주한 무인로봇 관련 국책 연구개발(R&D) 과제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수주한 과제는 '자연어 명령 기반 이종·다중 로봇 통합 관제 시스템'과 '피지컬 AI 기반 통합 시뮬레이터 및 모듈형 로봇 시스템' 등 총 2건이다.

산업부 과제는 인간의 언어와 문자로 복수의 무인로봇을 통합 제어하는 소프트웨어(SW) 개발이 핵심이다.

기존의 개별 원격 제어 방식과 달리, 통합 관제 시스템이 구축되면 최소 인력으로 서로 다른 다수의 무인 플랫폼을 동시 제어할 수 있게 된다.

현대로템은 이 기술을 다목적무인차량 'HR-셰르파'와 다족보행로봇에 적용해 군집 단위 통합 지휘통제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과제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초기 실험을 넘어 상용화 단계의 기술 성숙도를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ADD 과제는 가상환경에서 무인로봇을 검증하는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터와 모듈형 무인로봇 플랫폼 개발을 골자로 한다.

모듈형 무인로봇은 4개 다리에 탈부착형 바퀴를 지니며 로봇팔이나 폭발물탐지장치 등을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또한 서버와 연결이 끊긴 상태에서도 자체 데이터로 판단하는 '엣지(Edge) AI' 기술이 적용된다. 해당 과제는 미래 안보 환경에 대응해 혁신 국방기술을 선제 개발하는 미래도전국방기술 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 배경으로 군에 납품한 HR-셰르파, 무인소방로봇, 다족보행로봇 등 무인 플랫폼 분야의 기존 사업 실적을 꼽았다.

현대로템은 지난달에도 ADD로부터 다목적무인차량의 가상 시험평가 체계 구축 과제를 수주해 실제 주행 데이터를 수집 중이다.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그룹의 피지컬 AI 기술 기조에 맞춰 방산 부문 기술 개발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달 미국 방산 기업 안두릴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피지컬 AI 기술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육군이 사용할 수 있는 유·무인복합 무기체계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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