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취임 후 1009% 폭등”…삼전닉스 제치고 1위, ‘톱10’ 뭔가 봤더니

장연주 2026. 5. 2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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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 목표주가, 최고 170만원→200만원으로 또 올라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오른 코스피 종목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아닌 삼성전기로 무려 1009%나 급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2~5위에는 삼성전기와 함께 올들어 황제주에 등극한 SK스퀘어와 대덕전자, 코리아써키트, SK하이닉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대통령 취임일인 지난해 6월4일부터 올 6월22일까지 삼성전기 주가는무려 1009.27%나 급등하면서 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2위는 SK스퀘어로 974.34%나 올랐고, 3위는 대덕전자(911.36%), 4위 코리아써키트(900.00%), 5위는 SK하이닉스(835.42%)가 차지했다.

이어 삼성전기우(720.98%), 광전자(595.08%), 대우건설(585.47%), 효성중공업(529.04%), LG이노텍(507.17%) 등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주가 상승률 톱10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2일 전 거래일 보다 11.30% 오른 134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기가 1주당 100만원 이상 주식을 뜻하는 ‘황제주’ 대열에 새로 합류한 것은 지난 13일로, 불과 9일 만에 주가가 130만원대로 껑충 뛴 셈이다.

이처럼 삼성전기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AI 핵심 부품기업으로 재평가됐기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기는 MLCC와 FC-BGA 기판, 카메라 모듈을 모두 생산한다. AI 서버와 자율주행 차량이 고도화되면, 필요한 부품 수량과 단가가 함께 올라가는 구조다. 결국 AI 서버와 자율주행, 전장 부품시장 확대를 동시에 흡수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재평가가 이뤄졌다는 것.

삼성전기 부산 사업장. [삼성전기 제공]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삼성전기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목표주가를 최고 200만원까지 올린 상태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200만원으로 상향하면서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공급단가 상승 기대감이 과거 사이클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SK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높였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부품사 중 유일하게 MLCC와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를 자체 생산하는데, 두 제품군이 한 회사 안에서 결합할 때 발생하는 시너지가 다른 부품사들과의 차별점”이라며 “MLCC 가격 인상 사이클은 이제 초입으로 향후 실적의 상승 여력을 고려하면 글로벌 1등 부품주가의 멀티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하나증권과 NH투자증권은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170만원으로 대폭 상향한 바 있다.

황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율주행 고도화 과정에서 삼성전기가 생산하는 부품의 가격(P)과 물량(Q)이 모두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단계가 한단계 높아질 때마다 차량당 MLCC 탑재량이 약 1000개씩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실리콘 캐패시터 실적 성장 여력이 추가된 점을 감안해 향후 5년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 추정치를 기존 53%에서 61%로 조정했다”며 “향후 시장 고성장 고객군 확대 등에 힘입어 실리콘 캐패시터 관련 실적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의 실적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9130억원에서 2026년 1조7070억원, 2027년 3조70억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도 2027년 삼성전기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3조2730억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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