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신약개발·제조·사무에 AI 전격 도입…AX 투트랙 가동

최은지 2026. 5. 2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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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깃 물질 발굴부터 공장 무인화까지 전방위 혁신 추진
송도 신규 원료약 4·5공장에 로봇 등 피지컬 AI 적용
EDMS 챗봇 도입 시 단순 문서 업무 시간 최대 90% 절감
셀트리온 본사 전경. [셀트리온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셀트리온이 신약 개발과 제조, 사무 등 기업 운영의 3대 핵심 영역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전격 도입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AI 전환(AX)을 통해 전사적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종합제약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은 신약 개발, 제조, 사무 등 주요 업무 영역에 차별화된 AI 시스템을 구축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AI 도입은 현업 임직원이 주도하는 하향식(바텀업) 방식과 전사적 차원의 솔루션 개발인 상향식(탑다운) 방식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추진된다.

현재 AI 기술 적용이 가장 속도를 내는 분야는 신약 개발 부문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신설한 AI 기반 신약개발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생물정보학(BI)과 AI 기술을 융합해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약 타깃 후보물질의 발굴부터 검증, 최적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단계적으로 자동화하고 있다.

회사 측은 통상 10년 이상 걸리는 신약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관련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내부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 AI 역량 강화 교육과 외부 전문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고도화하고 있다.

제조 부문에서는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목표로 ‘피지컬 AI’ 도입을 추진한다. 인천 송도에 건설 예정인 신규 원료의약품(DS) 4공장과 5공장에 자율이송로봇(AMR), 자동화 물류 창고, 지능형 로봇팔, 협동로봇 등을 대거 투입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공장 준공 시점까지는 정형화된 작업의 자동화를 우선 완료하고, 향후 고부가가치 판단 업무까지 AI를 접목해 생산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기술 성숙도에 따라 휴머노이드 로봇을 배치해 인간 수준의 비정형 고난이도 업무까지 무인화를 추진한다는 로드맵도 수립했다.

사무 영역 역시 AI 가 도입돼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데이터 분석과 대시보드 구축, 인사이트 도출 등에 AI 가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적용 범위를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회사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에 챗봇 기술을 적용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서류 검색과 문서 비교 등 단순 반복 업무에 소요되는 시간이 기존 대비 약 80~90% 단축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단순한 AI 플랫폼 활용을 넘어 임직원들이 각 부서에 필요한 자동화 툴을 직접 구현하도록 장려하는 한편, 전사 차원에서는 전문가가 참여해 문서 작성 및 수율 개선 최적화 등 특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진행된 사내 AI 활용 교육 이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임직원들의 평균 만족도는 90% 이상을 기록해 새로운 업무 문화로 정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부터 본격 도입한 AI 기술이 실질적인 업무 자동화의 폭을 넓히고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며 “신약 개발부터 제조, 사무 등 사업 전 과정에 걸쳐 AI 밸류체인을 완성해 글로벌 종합제약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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