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너무하는 것 아닌가? 오러클린을 '익스펜더블' 투수로 취급...비즈니스니스지만 '슈퍼갑질'

강해영 2026. 5. 26.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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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오러클린
삼성이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 잭 오러클린을 대하는 태도를 두고 야구계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팀이 위기에 처했을 때 합류해 묵묵히 제 몫을 다하고 있는 선수를 지나치게 '소모품(Expendable)' 취급하며 비즈니스를 앞세운 '슈퍼 갑질'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 라이온즈 구단은 현재 오러클린과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정식 계약 전환 대신, 전반기 종료 시점까지 기간을 또 한 번 쪼개어 연장하는 '3차 단기 계약'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6주 계약에 이어 4주 연장을 거친 뒤, 또다시 단기(약 5주) 계약으로 선수의 신분을 묶어두겠다는 계산이다. 구단은 이 3차 계약 기간까지 선수의 기량을 마지막까지 저울질한 뒤, 전반기가 끝나는 7월 초가 되어서야 비로소 시즌 아웃까지 동행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KBO의 외국인 교체 카드 제한 규정을 의식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미국 시장에 더 나은 매물이 나오는 시점까지 시간을 벌겠다는 '가성비' 전략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언제 짐을 싸야 할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서도 마운드에 올라 전력투구를 펼치고 있는 선수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처사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아무리 냉정한 프로의 세계라 할지라도, 약자의 간절함을 볼모로 '찔끔찔끔' 계약을 연장하는 방식은 과거 화끈하고 정 많던 명문 구단 삼성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다.

결국 오러클린은 서러운 시험대에 한 번 더 오르게 됐다. 구단의 비정한 셈법 속에서 오러클린이 전반기 끝까지 호투를 이어가 삼성이 스스로 고개를 숙이고 정식 계약서를 내밀게 만들지, 아니면 씁쓸한 소모품으로 남게 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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