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커리어에 한계를 둔 적이 없다" 롤랑가로스와 마지막 인사 나눈 스탄 바브린카

스탄 바브린카(스위스)가 자신의 꿈과 추억이 서린 롤랑가로스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바브린카는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여 이번이 롤랑가로스의 마지막 무대였다.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1회전에서 바브린카는 네덜란드의 예스퍼 더 용에게 3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1-3(3-6, 6-3, 3-6, 4-6)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2004년 예선 1회전부터 시작된 그의 22년 롤랑가로스 출전 역사(통산 46승 20패)가 마무리되었다.
시몬 매튜 코트에서 경기를 지켜본 수많은 관중들은 바브린카에게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경기 후에는 그의 커리어를 기념하는 특별 헌정 영상이 상영되었으며,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 카를로스 알카라스, 야닉 시너, 가엘 몽피스 등 동료 선수들이 이 영상을 통해 작별 인사를 전했다. 바브린카는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다. 팬들로부터 엄청난 지지와 사랑을 받으며 끝마칠 수 있어서 정말 놀라웠다"며, "이러한 팬들의 사랑이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있었던 진짜 이유였다"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승패와 상관없이 관중들은 코트를 떠나는 레전드를 향해 기립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바브린카는 빅3 시대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도 우승을 차지했으며, ATP 투어 통산 16회 우승, 올림픽 복식 금메달, 세계 랭킹 최고 3위에 오르는 등 빛나는 업적을 남겼다. 그는 "어릴 적 꿈은 프로 선수가 되어 100위 안에 들고 대회에 나가는 것이었다. 이렇게 큰 성과를 거둘 줄은 몰랐지만, 내 커리어에 결코 한계를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항상 더 많은 것을 원했고 내 한계를 뛰어넘으려 노력했다. 내가 평생을 바치고 사랑했던 것과 작별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지만 자신이 이룬 성과가 무척 자랑스럽다"라며 롤랑가로스를 떠나는 아쉬움을 남겼다.
바브린카에게 롤랑가로스는 2015년 결승에서 당시 세계 1위였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프로 생활 중 가장 뜻깊은 기억이 있는 무대다. 그는 당시 결승전을 위해 코트로 들어서던 순간을 가장 인상 깊은 기억으로 꼽았으며, 은퇴 후 가장 그리울 것 같은 부분으로는 "롤랑가로스 같은 큰 대회에서 수많은 관중이 뿜어내는 좋은 스트레스와 감정의 고조"를 언급했다.
경기 전에 "이곳에 돌아와 마지막으로 뛸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힌 바브린카는 오는 10월에 열리는 '스위스 인도어 바젤'대회에서 공식 은퇴 경기를 갖는 것으로 확정되었다.
그는 그동안 달성한 성과에 매우 만족하며 라켓을 내려놓은 뒤의 삶도 기다려지지만, "건강이 허락한다면 남은 몇 달 동안 여전히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은 시간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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