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1년 버텨라” 중국, 2030년 ‘달 정복’ 최종 실험 시작 [글로벌 모닝 브리핑]

조양준 기자 2026. 5. 26.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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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중국 유인우주선 선저우 23호 승무원들이 25일(현지 시간) 우주정거장 톈궁에 도킹한 뒤 선저우21호 승무원들과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과 미국의 우주 패권 경쟁이 달을 향한 장기전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중국의 유인우주선 선저우 23호가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에 성공적으로 도킹하면서, 2030년 유인 달 착륙을 위한 본격적인 데이터 축적에 나섰습니다.

선저우 23호는 25일(현지 시간)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된 지 약 3시간 30분 만에 톈궁 핵심 모듈인 톈허에 도킹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탑승 우주비행사는 지휘관 주양주를 비롯해 장지위안, 리자잉 등 3명으로, 이 가운데 리자잉은 홍콩 경찰 출신의 컴퓨터 전문가로 홍콩 출신이 톈궁 임무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임무의 핵심은 ‘장기 체류 실험’입니다. 대부분의 비행사는 기존과 같이 6개월간 체류하지만, 1명은 1년 이상 톈궁에 머물며 유전자 변화, 대사 기능 등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우주정거장에서 1년 이상 단일 임무를 수행한 우주비행사를 배출한 나라는 러시아와 미국뿐으로, 중국이 세 번째 국가가 됩니다.

중국은 이 같은 성과를 발판으로 달 경쟁에서의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2월에는 유인 달 탐사용 신형 로켓 창정 10호와 멍저우 우주선의 첫 시험비행을 완료했으며, 하반기에는 달 남극 자원 탐사를 위한 창어 7호 발사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2035년 전후에는 러시아와 함께 달 남극에 국제달연구기지를 구축한다는 목표도 세워두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목표 일정이 늦춰지는 상황입니다. 애초 2024년으로 잡았던 유인 달 착륙 목표는 2028년으로 연기됐습니다. 짐 브라이든스타인 전 나사 국장은 “현재 상황이 바뀌지 않는 한 미국이 중국의 유인 달 착륙 일정을 앞설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미국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22일 역사상 가장 큰 로켓인 스타십 V3의 시험비행에서 핵심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스타십은 기존 대비 탑재량이 3배 늘어난 재사용 로켓으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서 달 착륙선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다수의 민간 기업과 협력하는 개방형 전략을 취하는 반면, 중국은 국영 기관인 중국우주과학기술공사(CASC)를 중심으로 한 중앙집권적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중국이 부러울지경” 러 기득권서도 푸틴 회의론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국내 여론이 집권 이래 최악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전쟁 초반 침묵하던 정치권과 재계 엘리트층마저 공개적으로 실망감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24일(현지 시간) 푸틴 대통령의 측근, 재계 인사, 서방 정보 당국 관계자들을 인터뷰한 결과를 바탕으로, 쿠데타가 임박했다는 시각은 과장이지만 푸틴 대통령 통치 기간 중 가장 어려운 국면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엘리트 계층 사이에서 분위기가 눈에 띄게 달라졌으며, 푸틴 대통령에 대한 깊은 실망감이 퍼져 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야당인 공산당 소속 레나트 술레이마노프 국가두마(하원) 의원도 지역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장기적인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현재의 전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당국의 인터넷 통제도 민심 이반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크렘린궁의 한 관계자는 텔레그램을 비롯한 소셜미디어가 잇따라 차단되면서 저녁 식사 자리에서도 인터넷 접속 문제가 단골 화제가 될 정도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러시아의 통제 수준이 북한에 가까울 정도이고, 중국이 오히려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는 말도 나옵니다.

지지율 수치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국영 러시아여론조사센터에 따르면 4월 중순 기준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65.6%로, 전쟁 이전인 2022년 초 70~80%대와 비교해 크게 낮아진 수준입니다. 이후 조사 방식을 전화에서 대면으로 전환하자 5월 초 수치는 66.8%로 소폭 반등했으나, 방식 변경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제기됩니다.

경제 악화도 주요 요인입니다. 올 1분기 러시아 GDP는 0.3% 역성장했으며,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1.3%에서 0.4%로 대폭 낮췄습니다. 가계 실질소득 증가율은 지난해 7.7%에서 1.6%로, 소비자 지출 증가율도 4%에서 1.2%로 각각 급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레오 14세 교황이 25일(현지 시간) 바티칸 시국 교황청에서 즉위 후 첫 회칙인 ‘마그니피카 후마니타스(Magnifica Humanitas)’를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AI가 인간 지배 못하게 무장해제 하라”

레오 14세 교황이 취임 후 첫 회칙을 통해 인공지능(AI)의 무분별한 확산에 강력한 경계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특히 AI가 소수의 권력과 자본에 집중될 경우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새로운 지배 구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레오 14세는 25일(현지 시간) 교황청 시노드 강당에서 회칙 ‘마그니피카 후마니타스(위대한 인간성)’를 직접 발표했습니다. 회칙은 교황이 전 세계 가톨릭 신자와 주교들에게 전하는 최고 권위의 사목 교서로, 지난해 5월 즉위 이후 첫 번째 회칙 발표입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회칙에서 AI 개발의 주도권이 정부가 아닌 민간에 쏠려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이로 인해 공동선을 실현하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AI가 소수에게 집중될 때 종속과 배제,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며 독립적인 법적 규제 체계를 마련하고 데이터 소유권을 전적으로 민간에 맡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AI를 ‘무장해제’해야 한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기술이 지정학적·상업적 패권 경쟁의 도구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무장해제란 기술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인류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전쟁에서의 AI 활용은 가장 엄격한 윤리적 기준 아래 통제되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디지털 경제 내 노동 착취 문제도 정면으로 다뤘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AI 모델 훈련과 데이터 라벨링을 뒷받침하는 수백만 명의 저임금 노동과 희토류 채굴 현장의 가혹한 노동 환경을 ‘새로운 노예제’라고 규정하며 구조적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레오 14세 교황은 정치 지도자들을 향해 국내 문제에서 유권자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전쟁을 이용하지 말 것을 경고했습니다. 그는 현재 이란과의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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