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신세계 그룹…정용진 회장 오늘 대국민 사과
[앵커]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이 오늘 오전 대국민 사과에 나섭니다.
신세계 계열사인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 데이' 홍보 문구에 대한 공식 사과 성격인데요.
사태 발발 8일 만에 정 회장이 직접 등판하게 된 이유는 뭔지, 김채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2013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에 공개 사과했던 정용진 당시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당시 신세계 그룹 부회장/2013년 11월 :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진심 어린 사죄의 말씀 올립니다."]
약 13년 만인 오늘, 이번엔 그룹 총수로서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이게 됐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스타벅스가 벌인 '탱크 데이' 할인 행사가 부적절했다고 직접 사과하겠다는 겁니다.
이미 사과문을 냈던 정 회장이 재차 사과에 나서는 이유, 그룹의 주요 현금 창출원인 스타벅스를 향한 '불매'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지난주 일부 스타벅스 매장 매출이 10%가량 빠진 걸로 알려졌고, 상위권을 독식하던 카카오톡 교환권 선물 순위에서도 7년 만에 처음으로 다른 브랜드에 밀렸습니다.
지난해 잔액 4천억 원, 누적 이자 수익만 4백억 원 대인 충전식 선불카드 환불 요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준형/직장인 : "(스타벅스) 앱도 잘 돼 있고 해서 잘 쓰고 있긴 한데, 사실 그것도 결국 충전을 해서 써야 하는 거고 선물할 때도 손이 잘 가지는 않을 것 같아요."]
주력인 이마트는 물론 백화점 등 신세계 그룹 내 다른 계열로 불매 운동이 확산되는 것 역시 큰 부담입니다.
[이종우/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 : "오너가 예전에 말했던 전적까지 같이 이야기되면서, (사태가) 그룹 전체의 철학이나 사상으로 연결되고 있어요. (사과가) 더 늦으면 신세계 전체에 대한 브랜드 가치가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오늘 함께 발표될 '탱크 데이' 행사 경위에 대한 조사 결과와 후속 조치도 여론의 향배를 가를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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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린 기자 (di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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