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도 선거전 ‘투입’…윤석열도 메시지 내나

김윤나영·이예슬 기자 2026. 5. 26.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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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어머니인 고 육영수 여사의 충북 옥천 생가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직 대통령들까지 선거전에 등판하고 있다.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후보 유세에 동행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의 게시물에 연이어 ‘좋아요’를 누르며 간접 지원에 나섰다. 선거 막판 핵심 지지층 결집을 위해 전직 대통령들까지 선거전에 투입되는 모양새다.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인물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박 전 대통령은 25일 충북 옥천을 찾아 모친인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방문한 뒤 대전으로 이동해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했다. 이후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와 함께 충남 공주 산성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엔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와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대구 칠성시장에서 지원 유세를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는 27일 오전에는 경남 진주 중앙시장에서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와 한경호 진주시장 후보의 유세에 동행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울산 신정시장에서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를 도운 뒤 부산 기장시장으로 이동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지원한다. 28일에는 강원 원주와 횡성에서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를 지원한다.

박 전 대통령이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선 것은 국정 농단 사태로 탄핵된 이후 9년 만이다. 탄핵 이후 제한적 활동만 이어오던 박 전 대통령이 대구·경북 지역을 넘어 보수 결집을 위한 전국적인 선거 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분열이 없어야 한다는 박 전 대통령 본인 소신에 따라 국민의힘에 투표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서울 중구 청계천을 걸으며 공개 지원에 나섰다. 이 전 대통령은 “청계천을 내가 만들었지만, 청계천을 아름답게 만든 사람이 여기 있다”며 “오세훈 후보를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의 게시물에 최근 30여건의 ‘좋아요’를 누르며 지원했다. 여기에는 조 후보가 지난 5일 게시한 “김용남과 조국 중 누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단지 기댈 사람인가, 이 대통령의 더 큰 성공을 도울 사람인가”라는 글과 선거사무소 개소식 공지 등이 포함됐다. 문 전 대통령은 평택을에 출마한 김용남 민주당 후보의 글에는 ‘좋아요’를 누르지 않았다. 이를 두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지난 18일 “(지지를) 특정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투옥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옥중 메시지를 낼지도 관심사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수감된 이후 명절, 성탄절 등 주요 기념일마다 옥중 서신을 내왔다. 주로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거나 수사의 부당함을 주장하는 내용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옥중 서신에서 ‘윤어게인’ 지지자들을 향해 “상처 입어도 쓰러지지 않고 다시 거침없이 달리는 적토마처럼 진정한 용기와 담대함으로 다시 일어서자”고 독려했다. 지난달 5일 부활절 메시지에서는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 고난의 십자가 사역을 완수하시고 부활하셨다”며 “지금의 시기가 힘들더라도 구원의 소망을 품자”고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독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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