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은 어림도 없다” 31년간 ‘재선의 무덤’ 역사 쓴 청주···이번엔?[선택! 6·3 지방선거]

이삭 기자 2026. 5. 2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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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연속 당선 이력 한 번도 없어
국힘 이범석, 현직 프리미엄 업고 도전
오송참사 재선 가장 큰 걸림돌 꼽혀
6·3 청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부터), 이범석 국민의힘 후보, 한현구 무소속 후보.

충북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거점도시 청주시는 ‘재선의 무덤’으로 불린다. 그간 연임에 도전했던 시장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민선 출범 이후 31년 동안 단 한 번도 시장 연임을 허락하지 않았던 청주 시민들은 이번엔 어떤 선택을 할까. 관전 포인트는 역시 사상 첫 연임 여부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청주시장 선거 후보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장섭(63·전 국회의원), 국민의힘 이범석(59·현 청주시장), 무소속 한현구(63·전 청주시청 공무원) 등 3명이 등록했다.

이범석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청주시장 사상 첫 연임에 도전한다.

청주 시장은 1995년 민선 1기 김현수 시장부터 6기 이승훈 전 시장에 이르기까지 연임에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한범덕 전 시장(5·7기)은 유일하게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했다.

이범석 후보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주요 요직을 맡았던 행정관료 출신이다. 당 공천관리위원회 컷오프(경선 배제) 통보 위기를 재심 청구 끝에 극복하고 본선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이 후보는 정책 연속성을 강조하며 현재 추진 중인 핵심사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주요 공약은 돔구장 조성, 꿀잼도시 시즌 2,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 등이다.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도심 통과, 방사광가속기 등 대형 현안 사업의 지속 추진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오송 참사는 걸림돌이다. 이 후보는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2023년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중대시민재해치사상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에 민주당 이장섭 후보는 시정 무능·교체론을 내세운다. 이 후보는 제21대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차기 총선 공천 탈락으로 공백기를 겪었다. 이 후보가 당선되면 청주시장 선거의 또 다른 징크스가 깨지게 된다. 청주는 민선 2기부터 8기까지 이어지던 고위 행정관료 출신 후보들이 당선됐다. 이 후보가 승리하면 민선 1기 김 전 시장 이후 30여 년 만에 비관료 정치인 출신 시장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 후보는 청주교도소 이전, 국내외 대기업 5곳 유치, 청주 북서권(오송·옥산·오창) 30만 신도시 개발, 모노레일을 통한 새로운 관광 축 연결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무소속 한 후보는 청주시 공무원 출신으로 뇌과학 기반 생애주기별 뇌교육 도입과 제2한국민속촌 건립, LG그룹 반도체 사업 지원 등을 공약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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