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은 팔고 외인은 사는 '이 종목'…왜 주목받나?

임지희 기자 2026. 5.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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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이달 들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엇갈렸다. 외국인이 반도체주 수익 실현 이후 로봇주를 집중 매집하고 있는 반면 기관은 정반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수급이 반도체에서 로봇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이달 두산로보틱스(6510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3월(-150억원)과 4월(-160억) 팔자 기조에서 돌아선 것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1630억원)가 순매수 1위 종목을 기록했다. 반면 SK하이닉스(-18조7470억원)와 삼성전자(-13조6270억원)는 순매도 1,2위 종목으로 집계됐다.

이는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 진입에 발맞춰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결과로 분석된다. 전통적 제조 대기업인 현대차그룹과 LG전자 주가는 최근 석 달 동안 각각 약 25%, 77% 뛰었다. AI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 속에 반도체주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고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덜한 차세대 AI 수혜 업종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 투자자들의 매매 패턴은 정반대 양상이다. 기관은 이달 반도체주를 지난달에 이어 장바구니에 더 담고 있다. 삼성전자(4조1120억원)와 SK하이닉스(2조3800억원)가 각각 순매수 1,2위 종목으로 4월 상황과 비슷하다. 코스닥에서는 테스(1090억원), 심텍(810억원), 제주반도체(690억원) 순으로 담으며 반도체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두산로보틱스(-5260억원)를 가장 많이 내던졌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북미 자동화 솔루션업체 원엑시아(OneExia)를 인수하며 올해 1분기부터 인수 효과가 나타나고 본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그룹사 등 휴머노이드를 활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국내 로보틱스 섹터 내에서 존재감을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은 2026년 약 40억달러에서 2035년 약 663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봉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밸류체인 내에선 이미 시가총액이 높은 완성형 휴머노이드 업체보다 시총이 낮아 상승여력이 큰 부품 업체들의 상승세가 높았다"며 "향후 휴머노이드 생산이 늘어날수록 스퍼·유성 감속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