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10명 중 8명 "AI, 약사 대체 못 한다...협업 도구 될 것"
할루시네이션 및 신뢰도 문제 우려...검증 필요

생성형 AI 확산 속에서도 약사들은 AI를 '직능 대체자'가 아닌 '협업 도구'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AI 기술 발전이 약사 직무를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은 소수에 그쳤고, 대다수는 "한계는 분명하지만 약사 업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답했다.
약사공론은 지난 13~18일까지 '2026 약사 인공지능(AI) 실태조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총 529명이 참여했으며, 개국약사 53.9%, 근무약사 25%, 병원약사 13.8%, 제약사 및 관련 업계 종사 7.4%의 분포를 나타냈다.
조사에 따르면, AI가 약사 직무에 미칠 가장 큰 영향을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78.8%는 'AI의 한계는 명확하지만 약사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AI의 한계가 명확하다'가 40.6%, '약사와 시너지를 낼 것'이 38.2%였다. 반면 'AI가 약사 직능을 축소시킬 것'이라는 응답은 14.2%에 불과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는 약사 사회 내 AI 활용이 이미 상당 수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2.7%는 생성형 AI를 '주 3회 이상 적극 사용'한다고 답했고, 월 1~2회 사용까지 포함한 전체 사용 경험자는 78.6%에 달했다.
이는 약사 직역 내 AI가 이미 보편 도구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활용 방식도 단순 검색 수준을 넘어서는 양상을 보였다.
AI 활용 경험자 가운데 39.0%는 약물 상호작용 확인, 논문 번역, 복약상담 등 '본업 결합형'으로 AI를 사용하고 있었다. 다만 재고관리나 자동화 시스템 구축 등 '자동화 단계' 활용은 1.6%에 머물렀다.
그러나 약사들은 AI의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신뢰성 문제에는 여전히 큰 우려를 나타냈다.
약국 실무에서 AI 도입의 가장 큰 현실적 한계로는 '할루시네이션 및 신뢰도 문제'가 43.3%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특히 30대에서는 63.2%가 할루시네이션을 최대 문제로 꼽아, 젊은 세대일수록 AI 결과 검증의 중요성을 더 크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약사 직무 변화 전망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45.0%가 "조제 중심에서 건강관리·데이터 관리 중심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약국의 대면 서비스 중심 구조는 유지되며 변화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응답도 25.9%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