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PCE·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쏠린 눈…코스피 ‘8천피’ 재도전 나설까[주간 증시 전망]

신지민 기자 2026. 5. 26.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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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 급등에 한때 7000선 위협
이란 협상 기대·삼성전자 파업 리스크 완화
27일 삼전·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 16개 상장
주 후반 美 PCE·국채 입찰 수요가 방향 가를 듯
코스피가 전장보다 32.12p(0.41%) 오른 7847.71로 마감한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1.1원 오른 1517.2원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55.16p(4.99%) 오른 1161.13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미국 국채금리 급등 충격을 딛고 반등에 성공하면서 이번 주 코스피가 ‘8000피’ 재진입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 물가지표와 국채 입찰 수요가 금리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상장도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재료로 거론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2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54.53포인트(4.73%) 오른 7847.7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달 15일 장중 8046.78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넘어섰지만 이후 미국 국채금리 급등 여파에 급격한 조정을 받았다. 20일에는 장중 7053.84까지 밀리며 7000선 붕괴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급락의 직접적인 배경은 미국 국채금리였다. 코스피가 이달 초 7000선을 돌파한 뒤 불과 9일 만에 8000선에 닿으면서 단기 과열 부담이 누적됐다. 여기에 미국 국채금리가 주요 저항선을 잇따라 넘어서자 글로벌 증시 전반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됐다. 통상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2년물 4.0%, 10년물 4.5%, 30년물 5.0% 안팎을 투자심리의 부담선으로 보는데 지난 15일에는 주요 만기 금리가 모두 이를 웃돌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중국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다만 주 후반 들어 분위기는 빠르게 바뀌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최종 단계’에 있다고 밝히면서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가 되살아났다. 국제유가와 채권금리가 진정세를 보이자 뉴욕 증시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반등했고, 국내 증시도 뒤따라 낙폭을 회복했다.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하면서 대형주 투자심리를 짓누르던 불확실성이 줄어든 점도 반등에 힘을 보탰다.

수급은 여전히 엇갈렸다. 외국인은 이달 7일 이후 12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4조 4953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조 9389억 원, 6조 3140억 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 매물을 받아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5조 3465억 원), 삼성전자(5조 2778억 원), 현대모비스(012330)(7159억 원), 현대차(005380)(5992억 원) 등을 집중적으로 팔았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8000선 재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다. 앞서 25일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7% 오른 6만 5158.19에 마감하며 사상 처음 6만 5000선을 넘어섰다. 대만 가권지수도 3.26% 급등한 4만 3644.40에 거래를 마치며 아시아 증시 전반의 위험자산 선호 회복을 뒷받침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되살아난 데다 이달 22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는 국내 증시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변수로는 삼성전자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투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이 거론된다. 삼성전자 노조의 잠정합의안 투표는 27일 종료된다. 업계에서는 높은 투표율과 DS(반도체) 부문 조합원 비중을 고려할 때 가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사업부별 성과급 격차를 둘러싼 노노 갈등과 주주가치 훼손 논란은 남아 있다. 28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우세하지만 중동 전쟁에 따른 물가 부담으로 매파적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상장도 관전 포인트다.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루 주가 등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2X 상품 16개가 동시에 상장된다. 투자자 관심도는 이미 높은 수준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를 위해 필요한 금융투자교육원 교육 신청자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1일까지 1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9만 3000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다만 기초자산 변동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인 만큼 단기 매매 쏠림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함께 커질 수 있다.

주 후반에는 미국 경제지표가 증시 방향을 가를 전망이다. 28일에는 미국 4월 개인소득과 개인소비지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근원 PCE 물가지수, 내구재 신규수주, 신규주택매매 등이 발표된다. PCE 물가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물가 지표다. 시장 예상보다 물가 압력이 강하게 확인될 경우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다시 커질 수 있다. 같은 주 미국 국채 입찰 수요도 금리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신지민 기자 jim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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