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ㆍ대만 불장…삼전·SK하닉, 코스피 ‘종전 랠리’ 올라탈까

김지영 2026. 5. 26.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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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로고. 연합뉴스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지난 주 미국 증시 강세가 맞물리면 26일 개장하는 국내 증시에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란 전쟁 종전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전날 일본ㆍ대만 증시는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간밤 유럽 증시도 종전 기대에 금리가 떨어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시도 지난 금요일 상승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메모리얼데이로 휴장했다.

오늘 코스피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SK하이닉 등 반도체주의 방향성도 관심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4.73% 상승한 7847.71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19일 하루 동안 3.25% 급락했으나, 21일 8%대 급등세를 보이며 다시 8000선 회복 기대를 키웠다.

코스닥 지수도 같은 기간 2.77% 오른 1161.13을 기록했다. 특히 21~22일 이틀 연속 4%대 상승세를 나타내며 2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국내 증시가 주말과 부처님오신날 대체공휴일로 휴장한 사이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번주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일본·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지난 25일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 대비 1819.12포인트(2.87%) 오른 65158.19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000포인트 넘게 급등하며 65408.87까지 치솟았다.

대만 가권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899.76포인트(2.18%) 상승한 42267.97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AI 투자 사이클의 견고함으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지지,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정 기대가 커지고 유가·채권금리가 안정될 경우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다”며 “2분기 실적 시즌과 맞물려 반도체와 AI 밸류체인 중심의 상승 추세 재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 역시 반도체 투자심리를 떠받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엔비디아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통해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 816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고성장 국면이 마무리되며 매출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이번 분기 성장세가 예상보다 가팔라지며 AI 설비투자(CAPEX) 사이클의 견조함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가이던스에 중국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만큼 향후 미·중 관계가 개선될 경우 추가 실적 상향 여력도 남아 있다”며 “AI CAPEX 사이클의 견고함이 재확인되면서 그 수혜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메모리 반도체 등 AI 인프라 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비중 확대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개인 투자자의 증시 참여가 극대화된 상황에서 현 장세를 대체할 만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만큼 ‘AI 쏠림 현상’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도주의 기술적 부담으로 순환매 시도가 간헐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시장의 근본적인 주도축이 바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매크로 변수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상승 추세가 쉽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범(凡)AI 업종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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