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서도 혹평 받은 국민의힘...선거운동 "못한다" 62%, 민주당은 28%
與 공천 평가 "잘했다" 44% "못했다" 28%
野 공천 평가 "잘했다" 14% "못했다" 57%
국힘, 선거 열세 상황 속 지도부 평가도 뒤져

6·3 지방선거에서 여야 간 공천 및 지도부 선거운동에 대한 평가는 확연히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선 "잘했다"는 긍정 평가가 "못했다"는 부정 평가를 앞선 데 비해 국민의힘 공천에선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압도했다. 당 지도부의 선거운동 및 후보 지원에 대한 평가에서도 민주당은 긍정 평가를 더 많이 받은 반면, 국민의힘은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보다 박한 평가를 받았다. 후보 공천과 당 지도부의 선거운동에 대한 부정 평가는 이번 지선 구도와 결과에 대한 전망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일보·한국리서치가 18, 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방선거 심층 기획조사 결과, 민주당의 후보 공천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에 대한 질문에 "잘했다"는 응답이 44%로 가장 많았고, "못했다" 28%, "모르겠다" 28%였다. 민주당에선 전북지사 후보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대리운전비 지급 의혹으로 제명된 김관영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등 일부 잡음이 있었지만, 공천 전반에 대한 평가를 뒤집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전북이 포함된 호남·제주에서 "잘했다"는 평가는 55%로 전 지역 중 가장 높았다.

국민의힘의 후보 공천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에 대해선 "못했다"는 응답이 57%로 과반이었다. 이 밖에 "모르겠다" 28%, "잘했다" 14% 순이었다. 국민의힘은 공천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4배 이상 많은 게 눈에 띄었다.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 "못했다"는 응답은 서울·부산(각 60%), 경기(58%), 대구·경북(57%) 등 수도권과 텃밭인 영남에서 공통적인 평가였다. 대구시장·충남지사 후보 경선 도중 컷오프(경선 배제)를 둘러싼 내홍이 길게 이어졌고, 경기 하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친윤석열계 인사인 이용 후보 공천,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선에서 박민식 후보와 당에서 제명된 한동훈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 갈등이 이어지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결과로 해석된다.

당 지도부의 선거운동 및 후보 지원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에서도 명암이 엇갈렸다. 민주당 지도부가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7%로, "못하고 있다"(28%)를 크게 앞섰다. 반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62%로, "잘하고 있다"(13%)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과 부산에서도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각각 61%이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선 "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65%였고,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12%에 불과했다. 부정 평가에선 서울이 호남·제주(70%)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역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아직까지도 장동혁 대표의 지원유세를 기피하는 이유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을 포함할 경우, 선거운동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민주당(47%), 조국혁신당(25%), 개혁신당(18%), 국민의힘(13%) 순이었다. 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국민의힘(62%)이 가장 많았고 개혁신당(47%), 조국혁신당(42%), 민주당(28%) 순이었다.
어떻게 조사했나
한국일보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관련 민심을 면밀히 살피고자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심층 기획조사를 실시했다.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8, 19일 웹조사 방식으로 총 82개 문항을 설문한 이번 여론조사 응답률은 11.1%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표집오차 ±1.8%포인트다. 2026년 4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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