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볼볼에 손 대기 시작" 로버츠 직격탄, 김혜성 이대로 마이너리그 강등되나?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정말로 김혜성(LA 다저스)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게 되는 것일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멘트가 예사롭지 않다.
일본 '풀카운트'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맞대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키케 에르난데스가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앞서 빅리그로 콜업된다'고 밝혔다.
키케가 콜업될 경우 다저스의 로스터에는 변화가 불가피하다. 입지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선수는 두 명이다. 바로 김혜성과 알렉스 프리랜드다.
2025시즌에 앞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김혜성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 시즌에도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았다. 시범경기 내내 4할의 고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타격감이 좋았지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조금 더 갈고 닦아야 한다고 판단했고, 1할대 타율로 허덕이고 있던 알렉스 프리랜드를 개막 로스터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김혜성이 빅리그의 부름을 받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선구안 측면에서 지난해보다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고,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가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리게 되자, 4월 초 빅리그로 콜업됐다. 그리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김혜성은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베츠가 돌아오는 시점에서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아닌 프리랜드에게 마이너리그행을 통보했다. 당시 로버츠 감독은 "어려웠다.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다"는 말을 되풀이하면서 "결국 김혜성이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김혜성을 빅리그에 잔류시킨 이유를 밝혔다.


그런데 최근 김혜성의 타격감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보름 전까지만 하더라도 김혜성은 3할 이상을 기록 중이었다. 그런데 25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김혜성의 타율은 0.255까지 추락했다. 특히 최근 경기에서 삼진도 급격하게 늘어났다.
김혜성은 강점은 수비에서의 다재다능함과 폭발적인 스피드, 정교한 컨택 능력이다. 장타가 부족한 만큼 최대한 많은 출루를 해줘야만 가치가 있다. 그런데 삼진수가 늘어나고, 안타 생산 능력까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반쪽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미국 현지 언론들은 키케가 돌아오면, 김혜성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김혜성의 감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에스피날도 안심할 수 없다. 에스피날은 시범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개막 로스터에 승선했지만,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중이다. 올 시즌 성적도 26경기에서 9안타 타율 0.220 OPS 0.604를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하지만 에스피날에게 변화를 줘야 한다면, DFA(양도지명) 밖에 없다는 것이 걸림돌이다. 반면 김혜성은 마이너리그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다저스는 에스피날과 결별 수순을 밟는 것보다는 김혜성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러한 가운데 로버츠 감독이 의미심장한 멘트를 쏟았다. 로버츠 감독은 25일 경기에 앞서 김혜성에 대한 이야기에 "다시 볼볼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적극적으로 가야 할 상황에서 소극적으로 변하고 있고, 그 결과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고 있다"며 "메커니즘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지난 한 달 동안 정말 고전하고 있다. 상당히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분위기만 보면 김혜성의 마이너행이 유력해 보인다. 사령탑은 "수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훌륭하다"면서도 "키케가 복귀하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한다. 먼시가 부상자명단(IL)으로 가지 않는다면 자리는 한 자리뿐이다. 에스피날이 팀 분위기에 주는 영향과 내야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두 선수 모두 마음에 들지만,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연 김혜성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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