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삼척, 이제는 결단해야 한다

삼척의 현대사는 기회의 문턱에서 번번이 멈춰선 통한의 역사였다.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였던 삼척은 석탄산업 붕괴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갈등과 분열 속에서 기회를 놓쳤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2005년 방폐장 유치 실패와 이어진 원전 유치 무산이다.
당시 삼척은 지역 경제 회생을 위한 마지막 돌파구로 국책사업 유치를 추진했지만, 반대 여론과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서 결국 좌절됐다. 그 결과 국가 차원의 막대한 보상과 인프라 투자 기회는 사라졌고, 지역 경제는 급속히 침체의 길로 들어섰다.
과거 반대의 명분은 ‘환경과 안전’이었다. 그러나 지금 삼척에 남은 현실은 인구 감소와 상권 붕괴, 청년 유출, 고령화 심화다. 도심 곳곳에는 빈 점포와 건물 매각 현수막이 넘쳐나고, 자영업자들은 생존을 걱정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일자리가 없으니 젊은 세대는 떠나고, 사람이 없으니 소비도 사라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제 삼척은 더 이상 과거에 머물러 있을 시간이 없다. 2027년 원전과 방폐장 유치에 다시 도전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산업 유치가 아니라 삼척의 존립과 미래가 걸린 문제다.
원전 10기와 고준위 방폐장을 포함한 약 145조 원 규모의 국책사업은 삼척 경제를 되살릴 결정적 기회가 될 수 있다.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전문 인력과 청년층이 유입되며 지역 경제에 활력이 살아날 것이다. 또한 세수 확대를 통해 교육·의료·문화 인프라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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