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왜곡 ‘가짜 광주일보’ 유포 수사 전국 확대

광주일보 2026. 5. 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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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 악의적 유포 50대 여성 검거…“호기심으로 게시” 진술
30여개 넘는 계정 내사…국수본도 왜곡 게시물 삭제·차단 요청
“무관용 원칙 적극 수사”…광주일보, 5·18기념재단과 26일 고소
광주일보 제호를 사칭하며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폄훼하는 가짜뉴스가 유포되고 있는 것<광주일보 5월 22일 6면>과 관련, 경찰이 전국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광주일보 사칭 가짜뉴스를 유포한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히는가 하면, 유사한 콘텐츠를 유포한 30여개가 넘는 계정에 대해서도 내사(입건 전 조사)에 돌입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경찰청은 25일 광주일보를 사칭한 가짜뉴스를 유포한 50대 여성 A씨를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새벽 자신의 SNS 계정에 광주일보 제호를 단 가짜 신문 이미지를 게시해 5·18을 폄훼하고 광주일보의 명예를 실추시켜 업무를 방해하는 등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이미지에는 명백한 허위사실인 ‘5·18 북한군 개입설’을 바탕으로 기사를 쓴 듯한 모습이 포함됐다. ‘광주일보’ 제호를 달고 ‘5·18, 북에서 지령받은 간첩들 무기고 탈취, 계엄군 무차별 공격’ 이라는 제목이 적혔다.

A씨가 올린 이미지의 오른쪽 하단에는 AI로 생성한 이미지임을 나타내는 별 모양 워터마크가 삽입돼 있다.

또 SNS ‘틱톡’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인 하트 모양 버튼과 프로필 사진 등이 그대로 붙어 있는 만큼, 이미 다른 SNS에서 유포되고 있던 이미지를 ‘퍼온’ 것으로 추정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람들 반응이 궁금해서 호기심으로 이미지를 게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이미지를 직접 제작한 것은 아니며 단순 유포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 추가 압수물 분석 등을 거쳐 공범과 최초 유포자, 제작자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국가수사본부도 지난 주말 동안 전국 경찰관서에 각각 수사팀을 배정하고 가짜 신문 이미지를 배포한 37개 계정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또 240여건 게시물에 삭제·차단 조치 요청을 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22일 언론 공지를 통해 “생성형 AI를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신문기사 형태의 ‘북한 지령, 간첩 개입’이라는 게시글 작성자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적극 추적,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일보는 26일 5·18기념재단과 함께 광주경찰청에 해당 AI 이미지 유포자와 원 제작자 등을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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