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공약 돋보기] 창녕군수
6·3 지방선거에서 창녕군의 새로운 수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창녕군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하종근 후보를 제외하고는 모두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된 보수색이 짙은 지역이다. 지난 2018년 헌정사상 초유의 탄핵정국으로, 전국적으로 민주당 후보가 강세를 보일 때도 창녕은 당시 한정우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후보에게 52.03%의 지지를 보내며 보수색을 증명했다.
진보를 표방해 온 후보가 당선된 경우는 1995년부터 지금까지 한 차례도 없다. 2018년 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배종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고 군수직에 도전해 상당한 표를 얻었지만, 당시 일시적인 민주당 바람이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지난달 2018년과 2023년 무소속 도의원 출마 경력이 있는 박태승 태원토목 설계사무소 소장을 공천했다. 해당 후보가 개인 사정으로 출마를 포기하면서 국민의힘 성낙인 후보의 무투표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경남도당은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지난 15일 주윤식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공천하고 선관위에 등록하면서 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주 후보는 “창녕은 시대적 변화를 외면하고 오랜 시간 정체돼 있었다. 지금보다 더 뒤처진다면 창녕의 미래가 없다는 생각에서 창녕군수로 출마했다” 며 “군민과 함께하는 현장 중심 행정, 균형 있는 지역발전, 청년과 어르신 모두 행복한 창녕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북부권에는 대합산단 기회발전특구를 활성화하고, 남부권에는 부곡온천과 낙동강을 연계한 치유와 휴양 복합도시를 조성해 창녕이 성장·발전하도록 기반을 닦겠다고 공약했다. 기회발전 특구를 확장하고 정주 환경을 조성해 공기업과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많은 관광자원을 활용해 경제 성장과 인구 유입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막대한 재원을 확보해 행정 시책을 신속히 추진하려면 이재명 정부, 경남도, 창녕군, 삼각 연대를 만드는 것은 물론 능력 있는 정부와 연결할 힘 있는 도시계획 전문가인 여당 군수가 꼭 있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수의 군수 직속 기구들을 운영해 군민과 함께 의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지난 2023년 김부영 군수의 갑작스러운 궐위로 치러진 보궐선거로 당선된 국민의힘 성낙인 군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노린다. 성 후보는 “도내 최초 도민 체전 공동 개최와 장기 표류하던 영남산업단지의 기회 발전 특구 지정 및 사업 정상화는 물론 24년간 미해결 도원아파트 준공 문제를 적극 행정으로 해결하고, 국민권익위원회 평가 공공기관 종합 청렴도 전국 최고 등급 1등급 달성과 사상 최대 규모인 본예산 7700억 원 시대를 열며 미래 성장의 기틀을 다졌다”며 창녕 미래를 완성할 5대 핵심 공약을 내놓았다.
사통팔달 교통망과 미래모빌리티 부품소재 산업 허브 조성을 위해 창녕을 전국 물류 유통의 요충지로 만들고 부산, 대구, 창원권을 아우르는 광역생활권을 구축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영남 일반산업단지 내에 ㈜유림테크 등 17개 유망 기업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총 4485억 원의 투자유치와 400여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다. 통합형 정주 플랫폼 구축 방안으로는 청년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대합미니복합타운을 조속히 완공해 주거와 문화, 편의시설이 완벽히 조화된 자족형 복합단지를 구축하고, 창업 인큐베이팅부터 주거비 지원, 문화 인프라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청년 정착 맞춤형 패키지 방안을 도입한다.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창녕형 통합 돌봄 시스템을 완성하고, 이를 위한 치매안심센터와 시니어 일자리 클럽을 새롭게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농업 고부가가치를 위한 AI 기반 창녕형 스마트 영농 모델 구축 △생활 인구 500만 시대를 여는 혁신 엔진, 유네스코 실크로드 완성 △군민의 삶을 바꾸는 AI 스마트 행정과 예산 1조 원 시대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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