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제적 9·19 복원' 잠정 중단…"북 적대노선 영향"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2026. 5. 2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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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9·19 남북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하기 위해, 자체 검토는 물론 UN사와 협의까지 진행했지만, 지난 3월부터 관련 절차들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육상, 해상, 공중의 접경 지역에 걸쳐 남북의 적대 행위를 금지하는 9·19 합의 가운데, 먼저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적대적인 입장을 완화하면 정부는 다시 9·19 합의의 복원을 추진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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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9·19 남북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하기 위해, 자체 검토는 물론 UN사와 협의까지 진행했지만, 지난 3월부터 관련 절차들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정적인 원인은 북한이 9차 당 대회 때 표명한 대남 적대 정책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8월 광복절 경축사에서 9·19 남북 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하겠단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 : 9·19 군사 합의를 선제적으로, 그리고 단계적으로 복원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육상, 해상, 공중의 접경 지역에 걸쳐 남북의 적대 행위를 금지하는 9·19 합의 가운데, 먼저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했습니다.

[정동영/통일부 장관 (지난 2월 18일) : (비행금지구역 복원은) 안보 관계 장관 회의를 통해서도 협의가 이루어졌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2월까지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위해 통일부 등 관계 부처와 논의하며 동시에, 남북 접경 지역을 관리하는 UN사와도 협의를 벌였습니다.

[정빛나/국방부 대변인 (지난 2월 19일) : 국방부는 유관 부처, 미국 측과 협의해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포함해서, 9·19 군사합의 일부 복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수의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 3월부터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위한 관계 부처 검토나 UN사 협의가 전면 중단됐다"고 SBS에 밝혔습니다.

중단의 계기는 지난 2월 19일부터 26일까지 열린 북한 제9차 노동당 대회.

북한은 당 대회에서 한국에 대해 가장 적대적인 실체라며 동족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거라고 선언했습니다.

또, 한국 정부의 유화적인 접근을 기만극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정부 관계자들은 9차 당 대회에서 나타난 북한의 대남 기조를 언급하며 "비행금지구역 복원 같은 조치에 북한의 호응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됨에 따라 복원을 위한 정부의 활동들도 중단됐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적대적인 입장을 완화하면 정부는 다시 9·19 합의의 복원을 추진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황세연)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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