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선 당선’ 서울 강서·구로 구청장, 민주당 깃발 계속 지킬 수 있을까[6·3 지방선거]

노도현 기자 2026. 5. 2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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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진교훈·구로 장인홍 구청장
국민의힘 후보들과 맞대결 주목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김진선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유세를 하고 있다. 각 후보 SNS 캡처


서울 강서구와 구로구는 지난 4년간 각각 2명의 ‘민선 8기’ 구청장을 겪었다.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보수 후보를 구청장에 앉혔던 강서·구로 주민들은 보궐선거에서는 진보진영 손을 들어줬다.

진교훈 강서구청장(58)은 보궐로 입성한 지 2년8개월, 장인홍 구로구청장(59)은 1년2개월 만에 또다시 선거에 나서게 됐다. 이번에도 민주당 소속 두 구청장이 국민의힘을 꺾고 자리를 사수할 수 있을까.

강서구는 서울에서도 전통적으로 특정 정당 쏠림이 없는 곳으로 꼽힌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구청장에 당선됐지만, 이듬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유죄가 확정되면서 구청장직을 잃었다.

그해 10월 강서구 보궐선거는 ‘미니 총선’이라 불릴 정도로 여야가 총력전을 벌였다.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김 전 구청장이 재출마했고, 이에 맞서 경찰 출신 진교훈 민주당 후보가 출마해 17.15%포인트 차로 압승했다.

이번에는 현직 구청장인 진 후보와 강서구청에서 36년 가까이 근무한 김진선 국민의힘 후보(64)가 맞붙는다. 여당 소속 현역인 진 후보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강서구는 마곡지구 개발 이후 보수세가 확대 중인 지역이라 표심이 갈릴 수도 있다.

강서구 최대 현안은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다. 진 후보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를 직접 찾아 고도제한을 유연하게 적용하도록 개정한 국제기준의 조기 시행 가능성을 확인한 점을 성과로 제시한다. 김 후보도 임기 내 고도제한 완화 가시화를 내걸었다.

구로구도 지난해 보궐선거를 치렀다. 구청장의 ‘황당 사퇴’ 때문이었다. 국민의힘 소속 문헌일 구청장이 “보유 주식을 백지신탁하라”는 법원 판결을 거부하고 사퇴했다. 서울시의원을 지낸 장인홍 민주당 후보는 지난해 2월 보궐선거에서 사실상 무혈입성에 가깝게 당선됐다. 그로서는 1년여간 구청장직을 수행하고 재선을 치르게 됐다.

장 후보는 이번에 변호사 출신 홍덕희 국민의힘 후보(49)와 맞대결한다. 구로가 진보세가 강한 지역인 점은 장 후보에게 유리한 요소다. 홍 후보는 ‘젊은 구청장’과 ‘변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구로구 주민들은 교육·주거 등 낙후한 인프라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공직보다는 자신의 재산을 택한 문 전 구청장 사퇴 여파도 앙금처럼 남아 있는 분위기다.

익명을 원한 A씨(52)는 “앞선 구청장이 무책임하게 사퇴한 기억이 아직 선명하다”며 “이웃들이 아이 교육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사할 때마다 아쉬웠다. 열악한 교육과 주거 환경 개선 방향성을 보겠다”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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