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투자 놓쳤다?” 또다른 기회…오픈AI 수혜주가 있다 [투자360]
![샘 울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6월 샌프란시스코 모스콤 센터에서 열린 ‘스토우 플레이크 2025 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5/ned/20260525204119924xvue.jpg)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이어 생성형 인공지능(AI) 대표 기업 오픈AI도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수혜주 찾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이 국내 우주항공 관련 종목 급등으로 이어졌던 만큼 이번에는 오픈AI와 협업 관계를 구축한 국내 기업들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오는 9월 상장을 목표로 IPO 절차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이 상장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는 오픈AI 상장이 향후 대규모 AI 투자 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자금 확보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3월 대규모 투자 유치를 마쳤다. 현재 기업가치는 약 8250억달러(약 1279조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오픈AI는 2030년까지 약 6000억달러(약 890조원)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성형 AI 경쟁이 단순 모델 성능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연산 인프라 확보 경쟁으로 확대되면서 막대한 자금 조달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IPO 역시 이 같은 투자 재원 확보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경쟁사 견제 역시 상장 추진 배경 중 하나로 거론된다. 최근 생성형 AI 시장에서는 앤트로픽이 ‘클로드(Claude)’를 앞세워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구글 역시 자체 AI 모델인 제미나이(Gemini)를 중심으로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픈AI가 AI 스타트업 선두주자로 IPO 시장 선점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상장을 둘러싼 법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오픈AI 공동 창업자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함께 회사를 설립한 뒤 영리 전환 문제를 둘러싸고 법적 갈등을 이어왔다. 머스크는 오픈AI가 비영리 조직이라는 초기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 수익 중심 구조로 전환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머스크 측 청구가 소송 제기 가능 기간을 넘겼다고 판단해 이를 기각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오픈AI IPO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스페이스X 사례도 있다. 스페이스X는 다음 달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상장 이후 기업가치는 약 1조7500억달러(약 2636조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올해 국내 증시에서는 스페이스X 관련 종목들이 단기간 급등하며 강한 테마 흐름을 형성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오픈AI IPO 역시 AI 관련 종목들에 새로운 투자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실제 국내 기업들의 협업 범위도 단순 제휴 수준을 넘어 확대되는 모습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12월 오픈AI와 리셀러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교육기관용 상품인 ‘챗GPT 에듀’ 공급에도 나섰다. 리셀러 파트너는 챗GPT 엔터프라이즈 등 기업용 서비스를 고객사에 직접 공급하고 기술 지원까지 수행할 수 있는 협력사를 의미한다. 삼성SDS는 이를 기반으로 컨설팅과 보안, 운영까지 지원하며 AI 전환(AX)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LG CNS는 오픈AI 전담 조직인 ‘오픈AI 론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조직은 LG CNS의 AI 전문 엔지니어와 아키텍트, 컨설턴트 등으로 구성된다. 단순 공급을 넘어 컨설팅부터 구축, 기술 지원까지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오픈AI API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AI 에이전트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2월 오픈AI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양사는 당시 전략적 제휴 발표를 위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서비스 고도화와 공동 상품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AI 서비스 ‘카나나’ 등에 오픈AI 기술을 적용하는 한편 공동 상품 개발도 추진 중이다.
폴라리스오피스 역시 오픈AI와 기업 간 비즈니스 협약(BAA)을 체결하고 AI 헬스케어 분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의료정보보호법(HIPAA)을 충족하는 데이터 처리 체계를 구축하고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서비스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의 협업 범위가 단순 제휴를 넘어 실제 서비스 도입과 구축 단계까지 확대되면서 시장에서는 오픈AI의 기술 경쟁력이 향후 관련 기업들의 사업 확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픈AI는 GPT-5.5를 통해 프런티어 AI 경쟁력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며 “단순 답변형 AI를 넘어 복잡한 작업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검증하는 에이전트형 AI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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