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 ‘급매’ 쏟아진 석 달…서울시민 1만1614명, 경기도 집 샀다

최미랑 기자 2026. 5. 2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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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월, 고양 등 인접지 매수 증가
“외곽지 전세서 자가로 전환” 분석

올해 2~4월 1만명이 넘는 서울시민이 경기도 소재 주택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급매’를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양도세 중과가 시행된 이후 경기도 고양·광명시 등 서울 인접지역의 아파트 매매 물량은 지난 2월 수준으로 돌아간 모양새다.

25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지난 2~4월 경기도 소재 집합건물(아파트·연립·오피스텔 등) 매수자 중 서울에 주소지를 둔 사람은 1만1614명이었다. 이는 직전 3개월(1만782명)보다 약 4.9% 늘어난 것이다.

월별로는 2월 3815명, 3월 3951명, 4월 3848명이 경기도에 집을 샀다.

서울 거주자의 주택 매수는 경기도 내에서도 서울과 가깝고 진출입이 용이한 지역에서 특히 많이 늘었다. 서울 서북부와 가까운 고양시(619명→739명), 서울 서남권에 인접한 광명시(48명→698명), 서울 동북권과 인접한 구리시(399명→605명), 남양주시(667명→887명) 등에서 매수가 활발했다.

안양시 동안구(509명→537명), 용인시 수지구(398명→468명), 용인시 기흥구(232명→320명), 화성시 동탄구(190명→289명) 등도 서울 거주자의 매수가 많이 늘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이들 지역은 경기도 내에서 인기 지역이면서 다주택자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매물이 늘어난 곳”이라며 “정주 환경과 입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던 매수자들이 다주택자 급매물이 나타나자 적극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 지역 아파트·오피스텔 매물은 3월까지 대폭 늘었다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재개된 이달에 다시 2월 수준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이날 부동산플랫폼 아실 자료를 보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는 매매 매물이 지난 2월2일 6109건에서 3월21일 6673건으로 늘었다가 현재는 6005건으로 다시 줄었다.

광명시도 2월2일 1614건에서 3월21일 2349건으로 대폭 늘었던 매물이 현재 1731건 수준이다.

최근 서울 아파트 전세가가 가파르게 오른 점도 서울 인접 지역 주택 매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남 연구원은 “서울 외곽지역에 전세로 거주하던 사람들이 보증금에 자금을 보태 신축이 많은 경기도의 아파트를 매수하면서 임차에서 자가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미랑 기자 r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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