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47.4% 박형준 41.5%... 하정우 34% 한동훈 38.2%
3위로 밀린 박민식 “여론조사 오염”

6·3 지방선거 격전지인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지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지도 조사에서는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민주당 하정우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회사 에이스리서치가 부산일보 의뢰로 지난 23~24일 부산 지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시장 지지도 조사(무선 ARS 조사)에서 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47.4%,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41.5%를 얻었다. 두 후보의 지지도 격차는 5.9%포인트(p)로 오차 범위(±3.1%p) 안이었다.

같은 회사가 지난달 3~4일 실시한 가상 양자 대결 조사에서는 전 후보와 박 후보의 격차가 13.1%포인트였다. 한 달여 만에 박 후보가 7.2%포인트가량 따라붙었지만, 지지율 역전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초단체장 지지도 조사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오차 범위 안팎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을 대체로 앞서는 양상이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는 무소속 한동훈 후보 38.2%, 민주당 하정우 후보 34%,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23.3%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부산 북갑 지역구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지난 23~24일 실시됐다. 한 후보는 오차 범위(±4.4%포인트) 내에서 하 후보에 앞섰다. 박 후보는 오차 범위 밖에서 한 후보, 하 후보에 밀리는 3위였다.

여론조사회사 한국갤럽이 세계일보 의뢰로 21~22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무소속 한동훈(36%) 후보와 민주당 하정우(35%) 후보가 오차 범위(±4.4%포인트)에서 초박빙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오차 범위 바깥에서 추격하는 19%였다. 선거를 열흘 앞두고 2강 1중 구도가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추세가 뚜렷해지는 데 대해 국민의힘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론조사 표본 자체가 정치적으로 오염되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여론조사가 객관적인 민심 파악이 아니라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여론을 왜곡하는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들을 부정하는 데 대해 무소속 한 후보는 “막장까지 간 안타까운 행태”라며 “현재의 지지율 추이는 특정 기관 한 곳이 아니라 여러 매체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했다. 자신의 상승세와 관련해 한 후보는 “그동안 이 지역을 이끌었던 전재수·박민식 의원의 시대 동안 지역 발전이 정체됐다는 주민들의 피로감이 크다”고 했다.
민주당 하 후보는 이날 친(親)민주당 유튜브 채널에 나와 “한동훈 후보 지지자가 숫자가 워낙 많아 거의 사실상 선거 사무원 같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며 “문제는 외부에서 온 사람이 너무 많은데 이런 것들이 북구 선거 자체를 상당히 망치고 물 흐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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