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금리 4% 돌파하나?.. 주식 활황에 금융권 '고심'
◀앵커▶
1년 만기 예금 금리가 4%를 향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은행에 재예치되는 돈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깐깐해진 금융당국 규제에 유동성 자금 확보의 의무도 커지면서 금융권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신용협동조합,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 객장이 한산합니다.
주식 시장으로 자금이 줄줄이 빠져나가면서 맡긴 돈을 재예치하는 고객들도 크게 줄었습니다.
[이수진 / 신협 직원]
"옛날에는 그래도 많이 한 80%는 재예치를 하셨다고 보면 요즘은 한 30%.. 많이 증권사로 가십니다."
주식 가격이 폭등하면서 예금만 바라보던 고객들까지 증권 계좌로 돈을 옮기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실제 지난 4년간의 도내 금융기관 수신 현황을 보면 이런 추세는 확연합니다.
110조 이상으로 치솟았던 총 수신 잔액이 1~2년 새에 5조 원이나 줄어든 것,
전국적으로는 지난 4월 한 달 동안 주식운용사 잔액이 99조 원 증가할 정도로 열풍은 뜨겁습니다.
[유룡 기자]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제2금융권을 필두로 예금 금리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전북의 일부 새마을금고가 연리 3.8% 특판에 들어갔고, 신협도 3.7%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지난 3월 3.5% 특판 예금이 등장한 뒤 매달 0.1%씩 금리가 오르는 셈입니다.
금융권이 이처럼 금리를 올려 자금 확보에 나서는 것은 증시로의 자금 이탈뿐 아니라 금융 당국의 깐깐한 유동성 관리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양춘제 / 전북신협협의회장]
"100% 완벽하도록 감독기관의 유동성 확보 스케줄에 따라서 유동성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연말부터 언제든 예탁금을 반환할 수 있도록 자금 보유를 늘리도록 강제하고 있는 것,
고객 입장에서는 은행을 믿고 돈을 맡길 수 있어 좋지만, 금융권에서는 일정한 자금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부담으로, 특판의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며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MBC뉴스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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