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화성자원봉사센터 김부덕 양감면단장

신창윤 2026. 5. 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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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정 나눌 때 참된 봉사… 남은 삶, 이웃 위해 살 것”

자녀에게 가업 물려주고 ‘새 삶’ 고민
한적 고문 거쳐 18명 회원과 현장 발품
공로 인정, 市 ‘자원봉사자 대상’ 수상


“봉사는 단순히 물질을 전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온정을 함께 나눌 때 비로소 참된 의미가 있습니다.”

10년 가까이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헌신해온 김부덕(72) 화성시자원봉사센터 양감면지원단장의 말이다. 그는 지난 2016년부터 어버이 결연 봉사와 재난재해 구호활동, 밑반찬 지원, 노인지역사회 복지 증진, 읍면동 지원단 활동, 복지관 운영지원 등 다양한 현장에서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해왔다.

김 단장의 봉사 인생은 다소 늦은 나이에 시작됐다. 30여 년 전 화성 양감면에 정착한 그는 축산업으로 자수성가한 뒤 자녀들에게 가업을 물려주고 새로운 삶을 고민했다. ‘남은 삶은 이웃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현업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봉사의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어디에서 어떤 활동을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함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인의 권유로 2016년 대한적십자사봉사회 화성시지구협의회 양감면 회장을 맡게 되면서 본격적인 지역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화성시지구협의회 부회장과 총회장을 차례로 맡으며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활동을 확대해 나갔다. 특히 2020~2022년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는 홀몸노인과 취약계층이 사회적으로 고립되자 직접 현장을 찾아가 안부를 살피고 생활물품을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봉사를 펼쳤다.

김 단장은 당시를 떠올리며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분들이 정신적으로 더 힘들어했다”며 “말벗이 되어주고 마음을 나누는 일이 진정한 봉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한적십자사 고문을 거쳐 화성시자원봉사센터 양감면지원단 초대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출범한 지원단에는 현재 18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제 정세 불안과 고유가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 단장은 봉사의 가치를 가족들과도 나누고 있다. 그는 “자녀들에게 젊었을 때부터 봉사를 실천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며 “나 역시 조금 더 일찍 시작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봉사는 어려서부터 남을 돕겠다는 생각이 중요하고 바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랜 시간 지역사회를 위해 묵묵히 헌신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올해 2월 화성시가 수여하는 ‘자원봉사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단장은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웃들이 많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도 계속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를 위한 따뜻한 나눔과 실천. 김 단장의 봉사 인생은 오늘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과 온기를 전하고 있다.


화성/신창윤 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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