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신 한국 선택"…K-의료, 중증질환 '글로벌 표준' 이끈다
【 앵커멘트 】 한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피부과나 성형외과 같은 미용 의료뿐 아니라, 암과 같은 중증 치료를 위해 한국을 찾는 환자들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안정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아랍에미리트에서 담도암 3기를 진단받은 알리 알베드와위 씨.
8시간에 걸친 대수술과 두 차례 항암치료를 마친 뒤 퇴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미국과 독일도 고민했지만, 결국 치료지는 한국을 선택했습니다.
▶ 인터뷰 : 알리 알베드와위 / UAE 담도암 환자 - "한국으로 온 지인들 모두 성공적으로 치료받았습니다. 알라신께 감사드립니다. 지인 중에는 어제 치료받으러 온 사람도 있습니다."
알리 씨처럼 중증질환 진료와 치료를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지난해 54만 명.
1년 전보다 26% 증가했습니다.
암환자 생존율 등 중증 의료 분야에서 한국의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장기이식 환자의 생존율 성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의사 1명당 수술 건수가 많아 숙련도와 임상 데이터가 풍부한 점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이상훈 / 고대안암병원 국제진료센터장 - "국제학회랑 같이 교류를 많이 하는데 임상적인 면에서 수술이나 이런 거는 더이상 저희가 배울 건 없는 것 같고. 유럽에서도 우리의 K-의료를 배우기 위해서 많이 오고 있습니다."
첨단 로봇수술 분야에서 K-의료가 세계적 성과를 보이는 것도 외국인들이 국내 의료진을 찾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 인터뷰 : 아이잣 말디바예바 / 키르기스스탄 자궁내막암 환자 - "로봇 수술을 선택하기를 너무 잘한 것 같아요. 치료 과정이 수월했고 회복 속도도 빨랐습니다."
외국인 환자의 병상점유율은 전체의 0.5% 수준입니다.
반면, 외국인 환자와 동반자가 지난해 병원비를 포함해 한국에서 쓴 돈은 12조 5천억 원으로 일반 관광객 보다 4배나 많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의료계는 급증하는 의료 관광 수요에 맞춰 K-의료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 환자는 물론 외국인 환자의 수요를 다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취재 :이호준 VJ, 김다한 VJ, 홍종원 VJ 영상편집 :OOO 그래픽 :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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