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쉼터' 폐쇄했는데…한동훈 또 '그림자 캠프' 의혹[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출연 : 김수진 기자

[앵커]
선거관리위원회가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돕는 현지 자원봉사자 사무실의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9년 전 탄핵당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정치 전면에 나섰는데요.
김수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김 기자, 한동훈 후보의 불법 선거사무소 의혹은 우리 CBS의 어젯밤 단독 기사였는데, 이게 뭔지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부산 북구 덕천동에 있는 한 사무실인데요. 무소속 한동훈 후보 지지자와 자원봉사자들이 이용하는 곳입니다. 이들은 한 후보의 홍보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인데, 공식적인 선거운동원도 아니기 때문에 이 사무실이 "유사 선거 사무소 아니냐" 이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어제 선관위와 경찰이 현장 조사에 나섰고요.

[앵커]
한 후보의 유사 선거사무소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잖아요?
[기자]
공직선거법에서는 '개인 간의 사적 모임에서 단체 명의로 선거운동을 하거나 유사 선거사무소를 설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데요.
지난달 30일에도 선관위는 한 후보 팬클럽의 '도토리 쉼터'라는 곳이 유사 선거사무소라고 판단해 금지 공문을 보낸 바 있습니다.
한 후보 측은 이때는 자진 폐쇄했었는데, 이번에 같은 일이 또다시 벌어진 겁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이를 아주 강하게 문제 삼고 나왔죠?
[기자]
오늘 민주당 박홍배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자원봉사자 쉼터라더니 사실상 간판 없는 그림자 선거캠프 아니냐"며 경찰의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또 선관위의 경고에도 이런 의혹이 나온 것은 "실수가 아니라 조직적인 편법 선거운동이다. 검사 시절 법을 칼같이 들이대던 한 후보가 본인이 법 위에 있다는 오만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직격하기도 했습니다.
한 후보 측은 이 장소가 선관위에 불법 여부를 문의한 뒤에 적법하게 임차해 운영하는 곳이라고 해명하고 있는데요.
한 후보와 민주당 하정우 후보 간의 지지세가 워낙 박빙이다 보니 한 후보 측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자, 다른 소식으로 넘어가 볼까요?
엊그제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소식이 심심찮게 보이던데…선거 유세에 나선 건가요?
[기자]
사실상 정치를 재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2017년 헌재에 의해 대통령직에서 파면됐는데, 딱 9년 2개월 만입니다.
엊그제 처음으로 대구 칠성시장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를 도운 데에 이어서, 오늘 오전에는 충북 옥천의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아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를 간접 지원했습니다.
옥천 생가에는 경찰 추산 천 명의 시민들이 모여들 정도로 분위기가 뜨거웠는데요.
박 전 대통령 음성 들어보겠습니다.
[인서트1 - 박근혜 전 대통령]
"이제 어머니 생가에 왔습니다…(생략) 진정성을 가지고 반드시 약속한 것은 지킨다. 이런 그 믿음을 주시게 되면 그 국민께서 그걸 알아주시고 또 그 선택을 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이곳에 이어 오늘 오후에는 대전 이장우 시장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했습니다.
[앵커]
대전이라면 박 전 대통령이 이른바 '선거의 여왕'으로서의 입지를 다진 곳 아닌가요?
[기자]
2006년 지방선거 때 커터 칼 피습을 당하고도 정신을 차리자마자 "대전은요?" 라고 물었던 일화로 판세를 뒤집었던 그 지역이죠. 말씀하신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칭이 붙게 된 곳이기도 해 국민의힘 내에서는 보수 결집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계속 선거 유세를 이어갈 거라고 하는데 수요일은 부산·울산·경남, 목요일엔 강원 지역도 찾는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민주당 쪽에서는 '윤 어게인'도 모자라 '박 어게인'이냐며 탄핵당한 두 전직 대통령을 정치 전면에 내세우는 건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앵커]
탄핵당한 전직 대통령의 정치 재개를 유권자들은 어떻게 볼지 궁금하네요.
그건 그렇고, 요새 민주당 텃밭인 전북도지사 선거가 심상치 않다고 하던데. 저희가 오늘 공개한 여론조사도 보고 갈까요?
[기자]
어제와 그제 KSOI에 의뢰해 전북 유권자들 상대로 여론조사를 벌였는데요.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44.1%, 민주당 이원택 후보가 40%로 오차범위 안에서 김관영 후보가 앞서고 있습니다.
더 눈에 띄는 건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사람 중에서도 41.6%가 김관영을 지지한다고 했거든요. 열 명 중 네 명이 소속정당 후보를 이탈한 겁니다.

[앵커]
김관영 후보는 민주당에서 제명됐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건가요?
[기자]
김관영 후보가 제명 과정 자체를 "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자기 사람 챙기기를 위한 것"이라 주장하면서 정 대표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정 대표에 대한 반감이 유의미하게 작동하는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둔 정 대표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 정 대표는 오늘 김 후보의 주장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김 후보를 지원한 당원들에 대한 징계 절차에도 착수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호남 표심이 흔들리고 있어서일까요? 요새 민주당이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논란을 키우고 있는데.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면서요?
[기자]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21일부터 22일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특히 호남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11.2%포인트 올랐다고 합니다.
지난주 스타벅스의 5.18 패륜 마케팅 논란에 민주당이 강력히 대응한 영향으로 호남이 결집했다는 분석인데요.
반대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오늘 "이것이 '지방 선거용 인민재판'"이라며 역공에 나서고 있습니다. 양쪽 모두 스타벅스 논란이 지지층 결집에 유리하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전북도지사 여론조사는 전북 거주 만 18세 이상 1015명을 무선 ARS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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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진 기자 sjs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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