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부터 넷플릭스 'TOP 10' 안착…독특한 콘셉→공감대 저격으로 '특선 편성'까지 확정된 韓 예능 ('스님과 손님')


[TV리포트=허장원 기자] SBS가 야심 차게 선보인 신규 예능 '법륜로드 : 스님과 손님'(이하 '스님과 손님')이 첫 방송 직후부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미디어 소비 패턴이 파편화된 최근 시장 환경 속에서 본 방송의 시청률 상승세는 물론,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화제성까지 동시에 거머쥐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작품이 지닌 독특한 콘셉트와 대중적인 공감대가 맞물리며 향후 예능 판도를 흔들 새로운 강자의 탄생을 예고했다.

▲ 넷플릭스 TOP 10 진입과 시청률 상승세, TV와 OTT 동시 접수
'스님과 손님'은 첫 방송 주간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공개한 '오늘 대한민국 TOP 시리즈' 순위에서 종합 7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예능 부문에서는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당당히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콘텐츠를 소비하는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정확히 저격했다는 방증이다.
이러한 화제성은 전통적인 TV 시청률 지표에서도 고스란히 증명됐다. 첫 회부터 분당 최고 시청률 3.7%까지 치솟으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자극적인 설정이나 연출 없이도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웰메이드 로드 예능의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방송가 안팎에서는 오랜만에 등장한 무공해 힐링 예능의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신선하다는 평가와 함께 향후 흥행 롱런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 인도 콜카타에서 시작된 여정, 법륜스님이 던진 '바랑 미션'의 무게
지난 19일 첫 방송된 '스님과 손님'은 '국민 멘토' 법륜스님을 필두로 노홍철, 이상윤, 이주빈, 이기택, 우찬 등 개성 넘치는 다섯 명의 손님이 출연한다. 이들이 낯선 공간을 여행하며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즉문즉설 로드 여행기다. 첫 회에서는 출연진이 첫 목적지인 인도 북동부의 중심 도시 콜카타에 첫발을 내딛는 모습이 긴장감 있고 서정적으로 그려졌다.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는 법륜스님은 이번 인도 여정의 본질에 대해 명쾌한 정의를 내렸다. 스님은 "바깥의 여러 가지 경치와 사실들을 보고 듣는 게 여행이고, 그럴 때 느끼는 좋은 감정과 화, 짜증 등 내 마음을 살피는 게 수행"이라며 이번 행보가 단순한 유람이 아닌 깊이 있는 '마음 공부'의 과정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첫 여정의 시작과 함께 던져진 미션은 출연진과 시청자 모두에게 깊은 생각할 거리를 던졌다. 법륜스님은 수행자들이 짐을 담는 작은 가방인 '바랑' 하나에만 들어갈 만큼의 소지품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비우라는 지시를 내렸다. 스님은 인터뷰를 통해 "물건을 많이 가지고 있어야 안심하는 마음으로부터 자유로움을 찾아야 하지 않겠나"며 미션에 담긴 묵직한 메시지를 전했다.
처음에는 평소 아끼던 '집착 아이템'들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사실에 막막해하고 당황하던 멤버들이었으나, 이내 하나둘 마음을 비우고 단출한 바랑 하나만 멘 채 인도의 거리로 나서는 모습은 묘한 해방감과 함께 앞으로 펼쳐질 험난하면서도 유쾌한 여정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 부처님 오신 날 연휴 맞춤형 특선 편성, 흥행 굳히기 돌입
첫 방송만으로 대중의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스님과 손님'은 다가오는 연휴를 기점으로 흥행 굳히기에 돌입한다. SBS는 이번 주말로 다가온 '부처님 오신 날' 연휴를 맞이하여 안방극장에서 화제의 첫 회를 다시 만날 수 있는 파격적인 특선 편성을 전격 마련했다. 본 방송을 놓친 시청자 유입을 극대화하고 초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연휴의 시작인 23일 토요일 오후 6시 10분에 첫 회 재방송이 배치됐으며, '부처님 오신 날' 당일인 24일 일요일 오전 10시 55분에도 연이어 특선 편성이 확정됐다. 연휴 기간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대를 선점한 셈이다. 프로그램이 지닌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가 부처님 오신 날이라는 시기적 특성과 맞물려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화려한 볼거리와 자극적인 포맷이 넘쳐나는 예능 시장에서 스스로를 비워내는 수행과 여행의 경계를 다룬 '스님과 손님'의 등장은 그 자체로 신선한 자극을 준다. 낯선 인도 대륙 위에서 다섯 손님이 던질 솔직한 인생 고민과 이에 답하는 법륜스님의 혜안이 앞으로 어떤 감동과 웃음을 자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TV와 OTT 시장을 동시에 흔들기 시작한 SBS '법륜로드 : 스님과 손님'은 매주 화요일 밤 9시에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허장원 기자 / 사진= SBS '법륜로드 : 스님과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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