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만에 담배꽁초 10리터 채웠다"... 탄소OFF 도전 나선 경기도[일상다봉사]

이종구 2026. 5. 2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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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도자원봉사센터 '탄소오프 챌린지'
50여 명 모여 동네 쓰레기 줍기 봉사 펼쳐
“작은 행동이 기후 위기 극복의 밀알 될 것”
경기도와 경기도자원봉사센터가 19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효원공원 일대에서 연 ‘경기도 탄소오프(OFF) 챌린지 데이’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기도 제공

지난 19일 오전 9시 경기 수원시 팔달구 효원공원 입구. 파란색과 노란색 조끼를 입은 50여 명이 쓰레기봉투와 집게를 들고 하나둘 모였다. 이들은 팀을 나눠 공원과 상가 주변을 돌며 버려진 쓰레기를 봉투에 부지런히 주워 담았다. 1시간가량 지나자 이들이 수거한 담배꽁초와 비닐봉지, 캔, 플라스틱 병 등 쓰레기가 수북이 쌓였다. 쓰레기를 분리해 봉투에 담아 정리하는 일까지 끝내고서야 이들은 얼굴에 흘린 땀을 닦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들은 '경기도 탄소오프 챌린지 데이'에 참석한 자원봉사자들이다.

현장에서 만난 경기도간호조무사회 소속 이명옥(59)씨는 “한 시간 다녔는데, 담배꽁초가 10리터(L)짜리 봉투 한가득 나왔다”며 “화재 위험성도 큰 만큼 담배꽁초 무단 투기는 안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경민(39) 경기도청년봉사단원은 “함께 쉬는 공간인 공원 내 나무와 벤치 곳곳에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어 안타까웠다”며 “오늘의 작은 행동이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밀알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뿌듯했다”고 전했다.

경기도와 경기도자원봉사센터가 공동으로 연 플로깅(환경정화)인 ‘경기도 탄소오프 챌린지 데이’는 ‘전국 10대 자원봉사 릴레이’의 네 번째 캠페인이다. 올 초 행정안전부는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공모를 해 탄소중립, 마을공동체 등 10개 테마 프로그램을 선정했다. 경기도는 모바일 앱 인증 방식을 활용한 생활 속 참여형 프로그램인 ‘탄소 오프 챌린지’를 추진한다. 자주 걷고 주변 쓰레기를 줍는 일상 속 작은 행동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하자는 캠페인이다.

이날 참가자들은 건강관리 플랫폼인 ‘모티너스’ 모바일 앱을 활용해 활동을 인증받고 탄소저감 실적을 기록했다. 개인의 봉사 실적은 본인이 속한 기관과 단체의 참여 성과에도 반영돼 봉사활동의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경기도와 경기도자원봉사센터가 19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효원공원 일대에서 연 ‘경기도 탄소오프(OFF) 챌린지 데이’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수거한 쓰레기를 분리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도는 8월까지 도내 34개 기관과 함께 탄소오프(OFF) 챌린지 데이를 진행한다. 이날 가족·동료 플로깅을 시작으로 6월 환경, 7월 디지털 절감, 8월 에너지 절약 등 매달 공통 미션을 정해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첫날인 이날 행사에는 ‘2026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 한국위원회’ 홍보대사인 배우 이문식을 비롯해 경기아트센터, 경기도간호조무사회, LS오토모티브, 경기도청년봉사단이 참여했다.

박지영 경기도자원봉사센터장은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시작하는 작은 행동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출발점이 된다”며 “생활 속 봉사가 더 많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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