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이스라엘 대사대리 불러 “국민 피해 철저 조사 촉구”···이스라엘군 구타 증언 이어져

김원진 기자 2026. 5. 2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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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행 구호선에 탑승했다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던 활동가 김아현씨와 김동현씨가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던 한국 활동가들이 이스라엘 군인에게 폭행당했다는 증언과 관련해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대사대리를 불러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고 25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지난 23일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대사대리를 불러 이번 사안 관련 문제를 제기하며 우리의 엄중한 인식을 재차 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에선 유병석 영사안전국장이 지난 23일 바락 샤인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대사대리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라파엘 하르파즈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현재 본국에 체류 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스라엘의 비인도적 처사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책임자 처벌 등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이번 사안에 원칙 있고 책임 있게 대응해 나가면서 관련국과 외교적 소통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구호선단에 탑승했다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뒤 석방된 한국인 활동가들은 폭행 피해를 주장했다. 활동가 김동현씨는 지난 22일 경향신문과 통화에서 “결박된 상태에서 구타를 당하고 끌려다니는 등 가혹한 대우를 받았다”며 “수갑이 채워졌던 팔목 부위에 손상이 있고, 얼굴이나 팔 부위에 구타당한 상처가 있다”며 “머리에 타박상이 있다”고 말했다.

활동가 김아현씨(활동명 해초)도 같은 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구금 과정에서 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아현씨는 “저희 배가 마지막으로 나포된 배 중 하나였고, 당시 이스라엘군이 굉장히 흥분한 상태였다”며 “제가 감옥에 갔을 때는 이미 많은 사람이 구타당한 뒤였다. 저 역시 얼굴을 여러 차례 맞아 현재 왼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지난 22일 활동가들의 증언이 나온 직후 “이스라엘 측에 우리의 엄중한 인식을 전달했다”며 “사실관계 확인 결과에 따라 사안의 심각성에 부합하는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동현씨가 탑승한 가자지구 구호선박 ‘키리아코스 X호’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약 465㎞ 떨어진 키프로스 인근 지중해 해상에서 나포됐다. 김아현씨가 탑승한 ‘리나 알 나불시호’는 이튿날인 19일 가자지구에서 약 220㎞ 떨어진 지중해 해상에서 나포됐다. 외교부는 지난 21일 “이스라엘 측은 가자지구 구호선단에 참여했던 우리 국민 2명이 탑승한 선박을 해상에서 나포해 지난 20일 이스라엘로 압송한 뒤 수 시간 만에 제3국으로 추방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태국을 경유해 지난 22일 국내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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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구금 가자구호 선단 활동가들 “최소 15건 성폭행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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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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