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줬는데 ERA 7.31→패전조 강등? 위기의 일본인 어떡하나, 韓 134승 감독 답답 "지는 경기에서 부담 없이 던지니"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지는 경기에서는 부담 없이 던지니."
두산 베어스 아시아쿼터 투수 타무라 이치로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타무라는 올 시즌 처음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두산 지명을 받았다.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150경기 4승 2패 2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 3.40을 기록했다. 2025시즌에는 1군 20경기 평균자책 3.58, 2군 16경기 세이브 평균자책 0.00으로 활약했다.
두산 불펜에 큰 힘이 되어줄 거라 기대를 모았고, 일본 매체 고교야구닷컴도 "타무라는 최고 시속 150km의 직구와 하체 중심의 안정적인 투구 밸런스를 갖춘 NPB 9년 경력의 베테랑 우완이다. 타무라는 두산의 만성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경기 후반 이닝의 불안정성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홈구장인 잠실구장은 KBO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넓이를 자랑한다. 넓은 외야 덕분에 피홈런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도 호재로 작용된다"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타무라는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17경기에 나왔는데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 7.31에 머물고 있다. 평균자책 10.57로 부진했던 4월에 비해 5월은 평균자책 5.40으로 낮아졌지만 그래도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건 사실이다. 피안타율이 0.384, 이닝당출루허용률(WHIP)도 2.06에 달한다. 그러다 보니 이기는 경기, 팽팽한 경기보다는 지는 경기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2-5로 뒤지는 상황에서 나와 안타 2개를 맞았지만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24일 경기에서도 팀이 밀리는 상황에 등판했다. 올 시즌 아시아쿼터들이 대체로 부진한 가운데, 타무라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 KBO리그 통산 134승에 빛나는 김원형 두산 감독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김원형 감독은 "23일 경기에서 2안타를 맞았지만 괜찮은 투구를 했다고 보인다. 타무라의 경기를 보면 이기는 경기와 지는 경기, 차이가 있다. 부담감이라고 해야 할까"라며 "물론 이기고 있는 상황에 나와 괜찮게 던진 경기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팀이 지는 상항에 나가야 부담 없이 투구를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자세히 보면 최근 팀이 이기는 경기에서 거의 못 나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기는 경기에서도 자기 공을 던지며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 1군에서 경기력을 높이려면 제구가 좋아야 하고, 중요한 경기에서도 자기 공을 던질 줄 알아야 한다"라며 "양재훈, 최준호, 김정우도 원래는 필승조가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은 필승조가 되었다. 타무라가 타이트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공을 힘 있게 던져줬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과연 타무라는 김원형 감독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까. 24일 등판에서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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