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파업하자”…대만 TSMC로 번진 삼전 성과급 논란

박양수 2026. 5. 2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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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신주과학단지에 위치한 TSMC 본사 앞을 한 직원이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 반도체 기업의 성과급 논란이 대만의 반도체 업계에까지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TSMC 직원들이 회사의 성과급 삭감설에 집단 반발하며 “우리도 삼성처럼 파업해야 한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고 24일 대만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4일 대만 일간지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TSMC의 구체적인 성과급 정책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최근 TSMC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중심으로 직원 성과급이 삭감될 수 있다는 소문이 확산하고 있다.

또 오는 7월 지급될 연간 성과급이 최대 15% 삭감될 것이란 루머가 잇따르고 있다. 사측이 미국을 비롯한 12개 신규 반도체 공장 건설 등의 투자에 들어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직원들의 성과급을 축소할 것이란 주장이다.

TSMC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5725억 대만달러(약 182억달러·약 26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인 5433억 대만달러를 웃도는 기록이다. 매출도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자유시보는 “일부 TSMC 직원이 삼성전자와 유사한 파업을 예고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TSMC 직원들은 익명의 게시판에 “직원들은 매일 쉴 새 없이 일하는 데, 회사는 내부 경영 방식처럼 마음대로 모든 것을 바꿔 버린다”며 “신의라곤 찾아볼 수 없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또 “주주들을 위해 직원 보너스를 삭감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TSMC는 ‘영업이익 1% 이상’이라는 성과급 최저 기준만 정해놓고, 매년 투자 계획과 성과 분배를 함께 이사회에서 정하고 있다. 사측은 항간의 성과급 축소 소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자유재경은 삼성전자 노조의 임금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가 오는 27일 종료된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이에 대해 TSMC 직원들은 삼성전자 노사 협상과 파업 찬반 투표를 언급하며, 이를 참고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익명의 게시판에는 “27일에 진짜 판가름 난다” “이제 파업해야 할 때가 왔다”라는 내용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박양수 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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