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2배’ 벌써 10만명 몰렸다…잘못하면 하루 ―60%
단일종목 주가변동폭의 ±2배 수익률
예탁금 1000만원-사전 교육 이수해야
금융당국 “단기투자성…투자 손실 유의”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의 일간 변동률을 ±2배로 따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27일 출시된다. 국내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단일종목 ETF는 ‘분산 투자’라는 인식을 주는 일반 ETF와 혼동하지 않도록 상품 명칭에 ‘ETF’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는다.
삼성·미래에셋·KB·한국투자·신한·한화·키움·하나자산운용 등 8개 운용사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 16 종목을 17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한다. 삼성·미래에셋·KB·한국투자·키움·하나자산운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를 내놓는다. 신한자산운용은 SK하이닉스 레버리지·인버스2X 상품을, 한화자산운용은 삼성전자 레버리지·인버스2X 상품을 각각 선보인다.
이들 상품은 변동폭이 큰 만큼, 투자 전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우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자는 기본 예탁금 1000만원을 예치해야 한다. 현금뿐 아니라 대용증권으로 인정되는 국내 상장주식 등의 평가금액도 포함된다. 또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에서 유료 온라인 일반교육(1시간) 및 심화교육(1시간)을 사전에 이수해야 한다. 사전 교육 신청자는 이미 1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에 따르면 21일 기준 단일종목 레버리지 사전교육 신청자 10만 명 중 9만3118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금융당국은 해당 상품이 ‘단기투자성’ 상품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음의 복리효과’로 투자금이 크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수가 20% 하락 후 다시 20% 상승하면 일반상품은 100→80→96으로 4%의 손실이 발생한다. 하지만 레버리지 상품은 40% 하락 후 40% 상승하므로 100→60→84로 16%의 손실이 나는 것이다. 이처럼 단일종목 주가가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투자금이 잠식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국내 주식 가격제한폭(±30%)의 2배를 추종하기 때문에 하루 최대 60% 손실을 볼 수 있다. 금융당국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등락 폭이 큰 상황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출시되면 과도한 자금 쏠림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현재로선 두 반도체 종목 이외 다른 기초자산을 늘리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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