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벨트 따라 경기 남부 집값 들썩
미분양 물량 해소 더딘 평택은
대단지 공급 겹치며 마피 거래
삼성전자 반도체 클러스터를 배후로 둔 경기 남부 지역 아파트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동탄·영통·기흥 등 반도체 벨트 주요 지역은 집값 상승폭이 확대되는 동시에 거래량도 큰 폭으로 늘어나며 경기도 부동산 시장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셋째주 경기 화성시 동탄구의 아파트 값은 0.35%에서 0.46%로 상승폭이 확대되며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수원시 영통구도 0.35%로 전주(0.26%) 대비 상승했으며, 용인시 기흥구는 0.27%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평택은 -0.07% 하락했으나 전주(-0.28%)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이들 지역은 모두 삼성전자 사업장 등 반도체 클러스터를 배후로 둔 주거지역이다. 반도체가 호황을 맞으며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 일대가 경기도 부동산 시장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이들 지역은 아파트 거래도 빠르게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의 올들어 이날까지 아파트 거래량은 265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77건) 대비 27.8%(578건) 많았다. 용인시 기흥구는 1939건에서 3635건으로 87.5%(1696건) 급증했다. 평택도 2699건에서 3236건으로 19.9%(537건) 늘었다.
다만 지역별 편차가 있다는 것이 현장의 설명이다. 비규제지역이면서 GTX 호재를 안은 동탄은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가 20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동탄 아파트 국민평형이 처음으로 2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동탄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동탄역 인근 매물을 찾는 손님이 많아 주말에도 영업을 했다"며 "매수자는 많은데 매물이 많이 소진됐다"고 말했다.
미분양 물량이 컸던 평택은 분위기가 엇갈린다. 평택의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3월 5281건에서 올해 3월 3854건으로 줄었다. 다만 오는 8월 브레인시티 대광로제비앙 모아엘가(1700가구)가 추가되며, 내년에도 △지제역 반도체 밸리 쌍용 더 플래티넘(1340가구) △브레인시티 대광로제비앙 그랜드센텀(1182가구) △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1980가구) △진위역 서희스타힐스 더 파크뷰(1659가구) 등 대단지 공급이 예정돼 있다.
평택의 한 공인중개사는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근에 추가로 입주가 예정돼 있다"며 "마이너스피 거래도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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