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티, 원정서 강호 수원삼성에 석패(惜敗)…시즌 3번째 패배 기록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티FC가 강호 수원삼성블루윙즈에게 아쉽게 지면서 시즌 세 번째 패배를 안았다.
25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하나은행 K리그2 2026' 13라운드 양 팀의 경기는 홈팀 수원이 3대 2로 승리했다.
수원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파울리뇨의 득점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챙기며 리그 2위에 안착했다.
원정팀 천안은 이상준과 이준호의 득점에 막판까지 경기를 대등하게 끌고 갔으나 마지막 세트피스에서의 실점으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날 경기에 앞서 원정팀은 지난 파주전 명단에서 공격 진영에만 변화를 줬다. 이지훈이 선발로 나서 툰가라, 이상준과 공격진을 구성한다. 천안은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홈팀 수원은 수비의 핵심 홍정호가 부상 예방 차원에서 결장한다. 대신 부상에서 회복한 송주훈이 복귀했다. 수원은 '4-4-2' 포메이션이다.
경기 초반 양 팀은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하면서 경기를 운영했다. 그러다 전반 16분 수원이 패널티킥 찬스를 잡았다.
박스 안에서 순간적으로 치고 드는 수원 강현묵을 막던 천안 허동민의 태클이 반칙으로 선언된 것이다. 그러나 주심의 온필드 리뷰 결과 반칙이 아닌 것으로 번복됐다.
그런데 수원이 5분 뒤 기어이 득점을 만들어냈다. 코너킥 찬스에서 올라온 공이 송주훈의 머리에 맞고 골대 상단을 거쳐 라인 안으로 들어갔다. 당초 박대한 키퍼가 가까스로 공을 걷어낸 것으로 보였으나 VAR실의 판독 결과 득점으로 인정됐다.
실점 이후 천안도 공격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전방 공간을 발 빠른 이상준이 파고들면서 좋은 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천안은 여전히 세밀함 부족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그렇게 전반은 홈팀이 앞선 채로 마무리됐다.
천안은 후반 시작에 앞서 허동민을 빼고 하재민을 투입했다. 수원은 선수 교체 없이 후반에 임했다.
그런데 천안이 후반 이른 시간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후반 11분 이상준의 득점이 터졌다.
박스 측면에서 연결된 공이 수비수를 맞고 떠서 내려온 순간, 이상준이 기다렸다는 듯이 발리슛으로 득점을 완성했다.
경기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수원도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헤이스와 김도연, 박대원이 나오고 김민우, 파울리뇨, 이준재가 들어갔다.
교체 이후 수원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파울리뇨가 밀어준 공이 강현묵에 이어 일류첸코의 단독 찬스로 연결됐다. 다만 일류첸코의 슈팅이 약간 벗어나면서 홈팬들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러자 천안도 이준호 투입 카드로 맞섰다. 이지훈이 경기장을 나왔다. 수원은 후반 26분에도 기막힌 장면을 연출했다. 상대의 빌드업을 끊고 생긴 역습 찬스가 일류첸코의 슈팅으로 이어졌으나 이번에도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기세를 올리던 수원은 2분 뒤 일류첸코의 헤딩 득점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파울리뇨의 패스를 받은 이준재가 올린 공을 일류첸코가 그림 같은 헤딩 슈팅으로 천안 골망을 흔들었다.
천안도 후반 33분 교체 카드를 활용하면서 반격을 시도했다. 이상준과 김성주가 나오고 사르자니와 최준혁이 들어갔다. 수원은 강현묵을 빼고 이상민을 넣었다.
후반 40분 천안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경기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교체 투입된 이준호가 시즌 3호골을 터트렸다.
중원에서 올라온 공을 박창우가 박스로 뛰어들던 이준호에게 기막히게 연결한 게 주효했다. 당초 박창우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으나 VAR 판독으로 득점이 인정됐다.
정규시간이 종료되고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다. 수원은 종료 직전 코너킥 찬스를 만들었고 파울리뇨 득점까지 연결되면서 경기는 홈팀의 승리로 끝났다.
천안 박진섭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어웨이 경기였고 강팀 수원 삼성을 상대 했는데 선수들은 충분히 열심히 끝까지 잘 해준 것 같다. 결과의 차이는 감독의 능력 차이를 봐서 그런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앞으로 보완할 점에 대한 질문에는 "승리는 없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 아무래도 공격 쪽에 더 확실히 골을 좀 더 잘 넣는 선수가 필요한 것 같다. 부족한 부분은 연습해야 될 부분인 것 같다"고 답했다.
수원 이정효 감독은 "2주 동안 준비한 경기는 그래도 전반에는 나왔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개선하기 위해서 연습한 대로 풀어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후반에는 고질적인 본연의 모습을 찾은 것 같다. 앞으로 결과 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는 성장하는 쪽으로 더 선수들이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핑계는 없다고 생각한다. 운이 좋아서 이겼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운도 선수들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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