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총리, 중국 총리 만나 “국제사회 매우 중요한 시점…평화 협상 긍정적 방향으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2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회담했다. 파키스탄 군부 실세이자 최근 이란을 방문한 아심 무니르 육군 참모총장도 회담에 참석해 회담에서 미·이란 전쟁 관련한 물밑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샤리프 총리는 의장대 사열 등 환영행사 뒤 열린 회담에서 중국 측의 환대에 감사를 표하고 “중국과의 영광스러운 우정과 외교 관계 수립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산시성에서 발생한 탄광 사고로 82명이 숨진 데 대해 애도를 표했다.
그는 “중국과 파키스탄이 더 큰 연대와 전통적인 우정을 위해 협력하고, 서로를 굳건히 지지하며, 양국이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공동체를 건설하는 데 더 많은 성과를 내기 위해 실질적인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샤리프 총리는 현재 중동 정세를 언급하며 “국제사회는 현재 매우 중요한 시점을 지나고 있다”며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샤리프 총리는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 사이 진정성 있는 중재자 역할을 해 왔으며, 파키스탄의 군사·외교 지도부는 긴장 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 노력에 진전이 있었고 상황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역에 안정과 지속적인 평화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리 총리는 “(중국과 파키스탄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유지하고 공동의 이익을 수호하며 지역 평화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샤리프 총리와 리 총리의 회담에는 무니르 총장도 참석했다. 무니르 총장은 지난 23일 이란을 방문했으며 이후 파키스탄 군부는 미국과 이란 간의 분쟁과 관련하여 “최종 합의를 향한 고무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리 총리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 샤리프 총리는 지난 23일 항저우에 도착했으며 24일에는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에 방문했다.
샤리프 총리의 이번 중국 방문은 지역 안보 논의와 더불어, 경제 협력을 확대하고 새로운 중국 투자를 유치하는 데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파키스탄 정보부에 따르면 24일 항저우에서 열린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파키스탄과 중국 기업들이 12억2000만달러(약 1조8468억원) 규모의 협력 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샤리프 총리는 2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회담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구상 하에 추진되는 핵심 인프라 및 연결성 사업인 중국-파키스탄 경제 회랑(CPEC)의 차기 단계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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